'비밀누설'로 고발당한 임은정…"만장일치 아녀서 감사"

  • 등록 2021-03-21 오전 9:05:22

    수정 2021-03-21 오전 9:05:22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임은정 대검 감찰정책연구관(부장검사)이 대검찰청 부장·고검장 확대회의에서 한명숙 전 국무총리 수사팀의 모해위증·교사 의혹 사건을 불기소로 결론 낸 데 대해 “재소자들에게 미안하다”는 소회를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임 부장검사는 지난 2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산하 시인의 시 ‘그는 목발을 짚고 별로 간다’는 한 구절을 인용해 “먼 하늘의 은하수를 바라보며 계속 가 보겠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그는 “아파도 가야 하고 아프지 않아도 가야 하는 길 쇠똥구리가 지나간 길들은 매순간이 백척간두였다”는 구절을 인용하기도 했다.

임 부장검사는 “기도해주시고 걱정해 주신 많은 분 덕분에 모래바람 거센 광야에 선 듯한 회의장에서 굳세게 버틸 수 있었다”며 “능력이 부족해 어렵게 용기를 내고 마음을 열어 준 몇몇 재소자분들에게 너무 미안해 마음이 무겁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내일은 내일의 태양이 뜰 테니, 대검연구관회의에서처럼 만장일치가 아니었던 것에 감사하며 씩씩하게 내일을 준비하겠다”고 결의를 밝혔다.

대검부장·고검장 확대회의에서는 참석자 14명 중 10명이 불기소 의견을 2명은 기소 의견을, 2명은 기권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임 부장검사는 지난 4일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한명숙 전 국무총리 모해위증 사건과 관련해 검찰 측 재소자를 형사 입건해 기소하겠다고 보고하자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불입건 의견을 낸 감찰3과장을 주임검사로 지정했다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법세련은 형사 입건 여부에 관한 의견은 결정 전까지 외부에 누설해서는 안 될 수사기관 내부의 비밀에 해당한다며 임 부장검사를 검찰에 고발했다.

이 단체는 지난 17일 임 부장검사에게 중징계를 내려 달라는 내용의 진정서를 대검에 제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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