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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인도는 알고보면 전 세계에서 손꼽히는 스타트업 강국이기도 합니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CB인사이트에 따르면, 올해 1월 기준 등록된 인도 유니콘기업(기업 가치 1조원 이상 비상장 기업)은 19개로 조사됐습니다. 특히 기술 관련 스타트업은 2016년 이후 매년 1000개 이상 탄생할 정도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습니다.
하나 예를 들어볼까요. ‘인도의 우버’라고 불리는 택시 배차 앱 ‘올라캡스’(Ola Cabs)는 현지 시장 점유율이 56.2%로, 글로벌 모빌리티 기업인 우버보다 점유율이 훨씬 높습니다. 인도의 다양한 지역 언어를 서비스하고 신용카드 미보유자가 많은 상황을 고려해 현금으로 결제를 가능하게 했습니다.또 ‘서민의 발’이라고 불리는 ‘오토 릭사’(3륜 택시)도 제공하는 등 우버에 없는 서비스를 빠르게 제공한 것이 소비자의 지지를 받았기 때문이죠.
이 같은 유니콘기업들의 성장과 함께 나렌드라 모디 정부는 ‘스타트업 인디아’ 정책을 통해 스타트업 육성을 가속화하고 있습니다. 2015년 8월 15일 독립기념일 연설에서 모디 총리가 발표한 이 정책은 스타트업에 대한 자금지원과 인센티브 정책, 산학연계 및 초기 육성, 창업 절차 간소화 등이 골자입니다. 특히 스타트업의 노동·환경규제 준수 의무를 ‘자기신고제’로 변경한 부분이 눈에 띕니다.
인도의 IT산업 경쟁력이 높은 점을 감안하면, 스타트업들도 더욱 성장할 것으로 예견됩니다. 2013년부터 2018년까지 약 8000여개 기술 스타트업이 설립되면서, 총 4만명의 신규고용이 창출됐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조만간 중국을 제치고 세계 인구 1위 보유국으로 성장할 인도, 스타트업의 발전도 눈여겨 봐야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