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엑세스]탄소배출권, 투자자산으로 고려할만한 세가지 이유

비노드 차틀라니 AB자산운용 수석 포트폴리오 매니저
  • 등록 2023-04-29 오전 8:30:13

    수정 2023-04-29 오전 8:30:13

[비노드 차틀라니 AB자산운용 수석 포트폴리오 매니저] 최근 ‘탄소배출권’이 포트폴리오 헤징 및 기타 이점을 제공하는 차별화된 자산으로 자리 잡고 있어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탄소배출권은 기업이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제한해 배출토록 하는 일종의 허가증이다.



지구온난화는 인류에 물리적 피해를 주고 있을 뿐 아니라 저탄소 비즈니스 모델로의 전환, 시장 가격의 급격한 변동 등 포트폴리오에 실질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에 대응해 한편에선 지구온난화를 막기 위한 국제사회의 노력으로 탄소배출권 시장이 활성화되고 있다.

탄소배출권 시장은 크게 ‘규제적’ 탄소시장(CCM·Compliance Carbon Market)과 ‘자발적’ 탄소시장(VCM·Voluntary Carbon Market)으로 나눌 수 있다. 이 가운데 규제적 탄소시장은 유동성, 투명성을 갖추고 있어 비교적 즉각적인 투자가 가능하다. 약 200개 국가가 파리 기후협정 목표에 동참하며 규제적 탄소시장의 탄소배출권 발행이 증가했고, 현재 유통시장에선 수요가 공급을 앞지르고 있다.

탄소배출권은 투자자에게 여러 이점을 제공한다. 우선, 탄소배출권이 전 세계가 주목하고 있는 ‘탈탄소화’ 테마와 직접적으로 연관돼 있다. 앞으로 탄소배출권 발행량의 한도가 낮아지고 배출권 분배도 축소돼 발행량은 계속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른 희소성은 수익 잠재력을 높일 수 있다.

또한 탄소배출권은 주식이나 채권과 같은 전통적인 자산과 지속적으로 낮은 상관관계를 보여왔다. 아울러 배출권 범위, 시장 메커니즘 및 정책 적용 범위에 따라 책정되는 탄소 가격은 지역마다 다르다. 지역 간 상관관계도 낮은 편이라는 얘기다. 따라서 탄소배출권은 효과적인 분산 투자 수단이 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탄소 관련 자산에 대해서도 적극적인 분산 투자가 필요하다.

마지막으로, 탄소배출권은 기후변화 관련 투자 손실에서 발생할 수 있는 ‘꼬리 위험’(tail risk)을 효과적으로 헤지할 수 있다. 실제로 탄소배출권에 자산을 배분한 다각화된 투자 전략을 시행했을 때 전환 리스크(transition risk), 즉 저탄소 사회로 이행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금융 손실의 위험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포트폴리오에 탄소배출권을 비중을 어느 정도로 할당할 것인지 정하려면 △가장 가능성이 높은 기후변화 경로 △해당 시나리오에 대한 포트폴리오의 익스포져 정도 △투자자의 리스크 감내도 등 세 가지 사항을 고려해야 한다. 기후변화가 진행되는 양상이 다양할 수 있기 때문에 투자자들은 가장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되는 시나리오에 가중치를 두고 대비해야 한다.

포트폴리오 다각화는 오랫동안 효과적인 장기 전략의 필수 요소였다. 그러나 기후변화가 포트폴리오 리스크의 원인으로 떠오르면서, 글로벌 리더들은 전통적인 자산 구성에 대한 재고가 필요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전통적인 포트폴리오 구성의 다음 단계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탄소배출권에 주목하는 것이 자연스러운 수순이 될 것이다.

<본 투자전략은 투자 참고자료이며, 해당 전문가의 투자전략은 당사의 견해와는 무관합니다. 또한 AB자산운용 내 모든 운용팀의 견해를 나타내지 않습니다. 정보 제공만을 목적으로 하고 있으며, 특정 증권 및 상품의 매수·매도 권유, 투자 조언 또는 추천으로 해석되어선 안됩니다. 이 자료에서 언급한 어떤 전망이나 견해도 실현된다는 보장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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