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데이터 빅뱅]②늦으면 밀린다…앞다퉈 진출

제조업·금융업 등 전업종으로 빅데이터 물결 퍼져
마윈 "고객이 원하는 것은 곧 고객의 데이터를 아는 것"
  • 등록 2016-04-22 오전 6:05:00

    수정 2016-04-22 오전 6:05:00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글로벌 기업들이 빅데이터의 물결로 뛰어들고 있다. 불과 5년 전만 해도 인터넷 포털 사이트나 정보기술(IT) 관련 기업들만 빅데이터를 내세웠다. 그러나 이제는 제조업이나 금융업, 건설업 등 거의 모든 업종으로 이같은 추세가 확산되고 있다.

제조업·금융업도 ‘빅데이터 삼매경’

21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이달 초 일본 도요타는 미국 마이크로소프트(MS)와 함께 자동차에서 수집한 빅데이터를 분석하는 ‘도요타 커넥티드’를 미국에 설립했다.

‘도요타 커넥티드’는 자동차 제조업체 도요타가 확보한 데이터를 모아 미국에 설치한 인공지능(AI) 연구회사와 함께 분석한다. 도요타는 이 회사 빅데이터를 바탕으로 커넥티드카(인터넷 연결 자동차·Connected car) 개발에 주력할 전망이다. 또 차량 정체 정보, 노면의 동결 상태 등을 운전자에게 실시간으로 제공해 안전한 운전을 할 수 있도록 돕는다.

도요타 뿐만 아니다. 미국 ‘빅3’ 자동차업체중 하나인 포드는 지난 2014년 실리콘밸리에서 데이터 분석 전문가를 채용했고 닛산도 지난 1월 MS와 제휴를 맺었다. 영국 자동차기술컨설팅사(SBD)는 빅데이터와 자동차를 연결한 ‘커넥티드카’가 2020년께 8000만대 이상 판매될 것으로 보고 있다.

정보가 수익률을 좌우하는 증권업 역시 빅데이터에 열을 올리는 대표적인 업종이다. 세계적인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는 100만개에 이르는 기업 분석보고서 정보와 역대 실적, 주가에 영향을 주는 지표 등을 취합해 주가 재료를 찾는 시스템을 개발했다. 보고서 속에 ‘실적 부진’이나 ‘업황 침체’ 등이 나오면 매도를 추천하는 식이다.

미국의 대형 보험사 스테이트팜은 자동차 업체에 장착된 분석장치를 통해 운전자의 주행 습관과 위험성을 분석해 보험료를 매기고 있다. 주행거리가 짧거나 급제동·급출발을 드물게 하는 운전자는 교통사고를 일으킬 가능성이 낮은 만큼 저렴한 보험료를 내게 된다. 미국에서 시작된 이 보험은 2020년이 되면 자동차 보험 시장 판매의 25%를 차지할 전망이다.

전자상거래·유통업은 매출 밑천으로

빅데이터를 서둘러 도입한 기업들은 이를 매출 밑천으로 삼고 있다.

전자상거래업체 아마존닷컴은 모든 고객의 구매 내역은 물론 검색과 클릭 자료를 분석해 소비 패턴을 파악한다. 이후 이 자료를 활용해 개별 소비자에 맞춤형 상품을 추천한다. 세계 최대 검색 엔진 구글과 세계 최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업체 페이스북도 사용자가 자주 입력하는 검색어를 분석해 관심도가 높은 광고를 내놓는다.

글로벌 의류업체 유니클로는 IT 기술 인력을 250명으로 확대한 데 이어 지난 1월 빅데이터 구축을 위한 어플리케이션(앱)을 출시했다. 이 앱은 회원의 동의를 얻은 후 매장에서 구입한 내역을 저장한다. 이를 바탕으로 개인 특성과 구매 정보를 수집하고 유행 등을 파악해 맞춤형 상품을 추천한다.

빅데이터는 신제품 개발에도 적극 활용된다. 유니클로는 남성용 제품이라 해도 여성들 클릭이 높게 나타나면 여성들이 선호하는 색상을 제품 라인에 추가하는 방식으로 빅데이터를 활용하고 있다고 전했다.

글로벌 커피 체인 스타벅스 역시 ‘마이 스타벅스 리워드’ 앱으로 빅데이터를 모으고 있다. 현재 62개국에서 2만여개 매장을 운영 중인 스타벅스는 이 앱을 통해 커피를 마시는 사람 가운데 약 50%가 설탕을 넣지 않는 사실을 알아냈다. 이후 설탕을 첨가한 블랙커피와 그렇지 않은 제품으로 구분하는 등 메뉴를 세분화했으며 이를 통해 고객들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연간 거래액이 무려 540조원에 달하는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알리바바의 마윈(馬雲)회장은 “이제 데이터 기술경영 시대가 오고 있다”며 “고객이 원하는 것을 알아내기 위해 고객 데이터를 제대로 파악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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