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시장 경쟁력 강화해 '최초의 F&B 유니콘' 될 것"

[예비유니콘]②임재원 고피자 대표
'1인피자'로 인도 등 60여 지점 열어…"해외 비중 70%로"
동남아, 인구·소득수준 증가…피자 판매 폭발적 성장 기대
나스닥 상장 목표…"수백 년 이어온 피자의 개념 바꿀 것"
  • 등록 2023-08-14 오전 7:30:00

    수정 2023-08-14 오전 11:57:56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 “국내 최초 F&B(식음료) 유니콘 기업(기업가치 1조원 이상 비상장 스타트업)이 되는 게 중장기적인 목표입니다. 궁극적으로는 세계 최대규모의 외식기업인 맥도날드를 지향합니다. 결국 그 열쇠는 해외진출입니다.”

임재원 고피자 대표는 지난 11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세계시장에서 인정받는 피자 브랜드를 만들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고피자는 자동화 기기를 활용해 햄버거처럼 부담 없고 빠르게 즐길 수 있는 ‘타원형 1인 피자’를 선보이고 있는 푸드테크 기업이다.

임재원 고피자 대표(사진=고피자)
‘K푸드’로 눈길 끌고 현지화로 해외 입맛 사로잡아

고피자는 인도를 중심으로 싱가포르, 홍콩, 인도네시아 등에 60개 매장을 보유 중이다. 연내 100개까지 확장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130개 점포를 보유 중인 국내시장은 일정 수준까지만 확대한 뒤 관리 중심으로 경영할 계획이다. 국내외 점포 수를 연내 200개까지 확장하고 내년에는 250호점까지 늘릴 계획이다.

임 대표는 “현재 매출의 40% 이상이 해외에서 나온다”며 “향후 1~2년 내 해외 매출이 전체의 70%를 차지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5년 후에는 매장 수도 해외가 80%를 차지하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고피자가 해외시장 개척에 속도를 낼 수 있었던 점은 ‘K푸드’라는 점도 한 몫했다. 임 대표는 “해외에서 K불고기피자, K치킨피자, 떡볶이 등 한국적인 메뉴를 선보이고 지점명을 한글로 넣는 등 한국적인 요소를 강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고피자는 푸드테크 기업으로 잘 알려졌지만 요식업의 본질인 ‘맛과 가성비’에 집중하고 있다. 식재료에 제한이 있는 동남아 시장에서는 식재료의 현지화나 채소 위주의 피자를 내놓는 등 메뉴 구성도 신경 쓰고 있다. 자동으로 피자를 구워주는 ‘고븐’, 피자 반죽을 발효·성형할 필요 없는 ‘파베이크 도우’, 직원이 토핑만 하면 피자를 굽고, 자르는 로보틱스 기술을 결합한 ‘고봇 스테이션’ 등 자체 기술력을 활용하고 있다.

임 대표는 “푸드테크는 빠르거나 값이 싸거나 더 맛있게 만들어 소비자에게 음식을 더 많이 판매하기 위한 수단일 뿐”이라며 “현재 고피자 상품의 완성도는 8부 능선을 넘은 수준”이라고 전했다. 이어 “박스의 구멍을 어디에 몇 개를 뚫느냐에도 맛이 달라진다”며 “지속적인 연구를 통해 완성도를 더욱 높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고피자 브랜드 히스토리(사진=고피자)
“어린이가 ‘타원형 피자’ 그리는 패러다임 전환 목표

임 대표의 사업이 처음부터 쉽지는 않았다. 외식업에 대한 투자자들의 편견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는 “투자자들은 대체적으로 외식업을 투자적격업종으로 보지 않는다”며 “한 투자회사의 대표를 설득하고 나니 투자회사 직원들이 ‘어떻게 피자에 투자하느냐’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지금은 해외진출까지 노릴 수 있는 투자금을 확보했다. 2018년 10억원의 시리즈A 투자 유치를 시작으로 2019년 40억원 시리즈A, 2020년 16억원 시리즈A+, 2021년 110억원의 시리즈B, 2022년 250원의 시리즈C 유치 등을 이뤄냈다. 올해 상반기에는 윤석열 대통령 방미 경제사절단에 참여한 것을 계기로 글로벌 투자사로부터 1000만달러(약 130억원) 규모의 투자를 제안받기도 했다. 이 투자제안은 현재 마무리 단계에 들어섰다.

임 대표는 향후 최고의 자본시장인 나스닥 상장도 꿈꾸고 있다. 국내 상장 가능성도 열어뒀다. 그러면서 궁극적으로 피자라는 음식의 패러다임을 바꿔내겠다는 목표도 갖고 있다. 고피자가 피자를 타원형으로 만든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임 대표는 “공간을 효율적으로 쓰면서 생산성을 높이는 효과도 있다”면서도 “어린이들이 피자를 그릴 때 지금의 원형이 아닌 타원형으로 그리도록 피자의 고정관념을 바꾸는 게 목표”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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