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덕연 "세팅 다해놨다"…차명폰 등 '수법' 상세 설명

2021년 9월 고액 투자자 상대 비공개 설명회
차명폰 사용한 거래 지시, 거래 장소 분산 통한 추적 방지 등 수법 상세히 설명
"누가 컨트롤 타워인지 증명할 방법 없다" 법망 우회 장담하기도
  • 등록 2023-05-03 오전 6:26:18

    수정 2023-05-03 오전 6:26:18

[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주가조작 의혹을 받고 있는 투자자문사 대표 라덕연씨가 과거 “흔적을 남기지 않는다”며 법망을 피해 거래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고 말하는 음성 녹취가 공개됐다.
SBS 캡처
SBS는 2일 2021년 9월 한 투자 설명회에서 라씨가 발언하는 내용이 담기 음성 녹취를 보도했다.

녹취는 라씨가 병원장을 포함한 고액 투자자들을 상대로 비공개 설명회를 진행한 내용이 담겼다. 라씨는 “수익이 너무 많이 나가지고 다들 원금이 30억원, 50억 원 이러니까 이렇게 많은 돈을 계속 벌어도 돼? 라는 의문이 생기시는 것”이라며 고수익이 나고 있지만 적발될 일이 없으니 안심해도 된다고 말한다.

그는 “이 사람들끼리 주식이 오가고 이렇게 오가면은 이거는 금방 발각된다. 그런데 어떻게 되냐면 여기서 이리로 간 게, 여기서 이리로 가고, 여기서 이리로 가고, 여기서 이리로 가고, 여기서 이리로 가고, 여기서 이리로 가고, 이리로 오지를 않는다”며 일반적인 불법 통정매매와는 다른 방법으로 거래를 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라씨는 “누군가 한 사람이 이제 지휘를 했다라고 나와야 되는데 제가 지휘의 흔적을 남기지 않는다. 제가 지금 그렇게 다 세팅을 해 놨다”며 당국 적발은 불가능하다고도 말한다.
SBS 캡처
라씨는 “누가 컨트롤 타워인지 증명해 낼 방법은 사실 없다. 제가 지금 이거를 다 실질적으로는 제 고객들한테 제가 이 주식들을 사게끔 만들었지만 이걸 증명해 낼 수 있는 방법 자체가 없다”며, 자신이 짠 거래 계획이 실행돼도 당국에 적발되지 않을 것이라는 말도 한다.

이같은 내용은 최근 의혹이 불거진 후 라씨가 “공모를 한 적이 없다”며 불법거래를 부인했던 내용과 상반된다.

라씨는 심지어 대포폰을 이용해 거래 지시를 하기 때문에 안전하다는 말까지 한다. 그는 “핵심 멤버들 몇명만 제가 차명폰으로 연락해서 뭐 사라, 누구꺼 어떻게 사줘라 누구꺼 어떻게 팔아드려라 그것만 오더를 내린다”고 설명한다.

또 라씨는 “원장님들(투자자) 병원에다가 한대 한대 노트북을 다 놔드렸다. 저희는 지금 한 자리에서 하지 않는다”며 거래 장소를 분산해 추적을 피한다는 점도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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