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물옵션전략)반등 이후가 문제

  • 등록 2004-03-17 오전 8:11:03

    수정 2004-03-17 오전 8:11:03

[edaily 이정훈기자] 어제(16일) 60일선 지지에 성공한 KOSPI200선물시장은 기술적인 반등 시그널이 나타나는 가운데 간밤 미국 증시도 등락 끝에 다소 상승함에 따라 위쪽으로 힘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오늘(17일) 기술적인 반등에 성공한다면 일단 60일선을 하단으로 하고 5일선을 상단으로 하는 박스권이 유효한 것으로 볼 수 있겠다. 문제는 반등 이후에 대한 대처다. 아직은 시장이 불안한 만큼 고점 매도 등 발빠른 전략이 안전해 보이긴 하다. `못 믿겠지만 반등 시그널 무시할 수도 없고` 시장 전문가들도 아직은 추세적인 상승을 믿지 못하겠다는 반응이다. 그러나 단기적으로나마 나타나고 있는 반등 시그널을 무시할 수도 없는 노릇이다. 반등시 상승탄력에 주목해 봐야할 것이다. 지수가 하락할 때 미결제약정이 증가한다는 것은 신규로 매도하는 쪽이 많다는 얘긴데, 어제 장중 급증하던 미결제약정이 급격하게 감소했다. 지수가 낙폭을 줄이면서 새롭게 매도로 들어가기 부담스러웠다는 것. 시장 안정의 신호일 수 있다. 동원증권 서동필 연구원은 이를 보고 "시장이 예상보다 빠르게 안정을 찾아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물론 "미결제약정수는 아직도 높은 수준"이라는 전제는 달고 있다. 반등세가 이어지기 위해서는 미결제약정 규모가 줄어들어야할 것이다. 굿모닝신한증권 서준혁 연구원은 좀더 낙관적인 편이다. 그는 "대외여건 불안을 극복하고 외국인 매물이 소화되기 시작했고 실질 미결제약정도 감소세로 반전되는 긍정적인 움직임이 발견되고 있다"고 말했다. 또 "기술적으로도 심리지표인 풋/콜 레이쇼의 상승탄력이 현저하게 둔화되고 있으며, 지난 8일 이후 처음으로 단기추세 중심선 역할을 하는 30분챠트 기준선의 방향이 상승 반전하고 선물지수의 단기추세 중심선이 상승했다"고 강조했다. 풋/콜 레이쇼는 콜옵션 거래대금에 대한 풋옵션 거래대금의 비율을 나타낸 것인데, 풋/콜 레이쇼 상승탄력이 떨어졌다는 얘기는 콜에 비해 더 크게 늘어나던 풋 거래대금이 다시 줄어들고 있다는 `소식`인 것이다. 물론 이처럼 반등 신호가 나타난다 해도 시장에 대한 시각 자체가 바뀐 것은 아니다. 지수사 반등할 때마다 이익실현을 위해 매도하는 발빠른 전략이 필요하다고 지적하는 이유다. 서울증권 이영 연구원은 "이번 주 금요일 미국 선물옵션 만기를 감안하면 새로운 추세를 형성하기에는 이른 시점"이라며 "6월물에 대한 상승 모멘텀 부재 상태가 이어질 것으로 보여 여전히 매도 관점의 시장 대응이 바람직하다"고 지적했다. 현대증권 김준호 연구원도 "아직은 실질적인 지지대 확보 여부에 대한 확인과정이 필요하다"며 보수적인 입장을 취한다. "주요 이평선 간의 이격 수준을 활용한 모멘텀 플레이를 고려해 볼 만하다"고 지적한다. 현재 선물지수가 `60일선 지지와 5일선 저항`이라는 박스권 구도를 형성하고 있기 때문이다. 추가적으로 반등이 나타난다면 이 5일선을 뚫어내야 하는데 당장에는 좀 버거워 보인다는 지적이 많다. 삼성증권 전균 연구위원은 "어제 기술적 반등 시도는 지수 5일선을 회복하지 못하는 미약한 수준에 그쳤다"며 "당분간 선물지수는 5일선의 저항대에 부&46379;히는 미약한 반등시도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대투증권 지승훈 차장은 "외국인은 옵션시장에서 양방향 매수를 통해 시장의 하락과 상승 가능성을 모두 열어놓고 있다"고 지적하고 "선물시장이 반등하더라도 상승 연속성을 담보하기 어려워 특정한 방향성보다는 이익실현을 전제로 한 단기적이고 탄력적인 매매에 주력해야한다"고 권고했다. 시장 베이시스 개선에 주목..차익거래 힘이 될까 선물시장과 현물시장 간의 관계를 보여주는 지표는 바로 시장 베이시스다. 선물과 현물시장의 상대적인 고평가 여부를 실시간으로 보여주는 지표로, 차익거래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고려 사항이다. 이 베이시스가 좋아지고 있다. 차익거래가 늘어날 수 있다는 희망을 낳고 있다. 대우증권 배동일 연구원은 "현재 시장 반등을 이끌 수급 요인은 투기적인 매수가 감당할 베이시스 안정과 그에 따른 매수차익거래"라며 "특히 현재 매수차익거래잔고가 낮은 수준이라 민감한 매수 반응을 도울 것"으로 기대했다. 교보증권 고영훈 연구위원도 "어제 장 마감 삼성전자가 반등한 것도 차익거래에 의한 것인데, 어제 차익거래는 대체로 베이시스 0.8~0.9포인트 수준에서 유입됐다"며 "잔고의 직전 최고치가 1조3984억원이었다는 점에서 앞으로도 6000억원 정도 더 들어올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어제 들어온 차익거래가 당장 청산될 부담도 적어 보인다. 서동필 연구원은 "어제 매수차익거래는 베이시스 0.7포인트 이상 양호한 수준에서 유입됐지만, 베이시스가 0.3포인트는 돼야 청산에 나설 것"이라며 "단기적으로 수급 부담이 될 가능성은 낮다"고 지적했다. 다만 차익거래의 수동적인 속성상 이로 인한 현물시장의 반등을 기대하긴 어렵다. 지승훈 차장도 "시장 베이시스가 개선되고 있지만, 반등 이후 횡보나 다소 하락할 수 있어 프로그램 매수에 의한 시장 상승에는 한계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물론 전균 연구위원의 "현재 6월물의 높은 콘탱고(선물 고평가) 상태는 기본적으로 3월물 만기 과정에서 보인 외국인의 대규모 스프레드 매수로 인한 가격 급등에 의한 것"이라며 "외국인의 선물 매수포지션 청산을 위한 매도 출회가 시장 베이시스를 축소하는 계기로 작용할 수 있다"는 얘기처럼 보수적인 시각도 잊지 말아야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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