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소비자물가 둔화, 물가 경직성은 유의…연준 5월 25bp 인상"

대신증권 보고서
  • 등록 2023-04-13 오전 7:58:19

    수정 2023-04-13 오전 7:58:19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3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둔화세를 보였다. 다만 변동성이 큰 에너지 가격 하락 영향이 크다는 평가다. 또 에너지·식품을 제외한 근원 CPI는 전년 동월보다 상승했다.

디스인플레이션 국면이 지속되고 있지만 물가 경직성 관련해 기대를 조정해야 한다는 의견이다. 연방준비제도(Fed)가 5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대신증권은 13일 3월 미국 CPI 상승률은 전년 대비 +5.0%, 전월 대비 +0.1%로 예상치를 하회하는 수치를 기록한 점을 짚었다. 2월 CPI가 전년 대비 +6.0%였던 점을 감안하면 1%포인트 가까이 떨어져 긍정적이란 평가다. 지난해 3월 우크라이나 사태 발생 이후 에너지 가격의 급등에 따른 기저효과로 휘발유 가격이 급락한 영향이다.

변동성이 높은 에너지와 식품 비용을 제거한 근원 CPI 상승률은 전년 대비 +5.6%, 전월 대비 +0.4%로 전월과 유사한 수준을 기록했다. 2년 3개월 만에 근원과 헤드라인 물가 수치가 역전된 모습이다. 주거비가 전월 대비 0.6% 상승하며 물가 상승의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다.

이다은 대신증권 연구원은 “3월 들어 주거비 상승폭이 드디어 둔화되는 모습을 보인 점은 긍정적”이라며 “임대료와 자가주거비(OER)도 상승 폭이 축소됐다”고 했다. 이어 “다음달에도 주거비가 둔화세가 지속될 지 지켜봐야 하겠지만 선행지표를 감안하면 주거비 영향력이 점차 줄어들 전망”이라고 말했다.

4월에는 3월 물가 둔화에 큰 영향을 미쳤던 에너지 가격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 나온다. 에너지 가격은 가계의 생활비와 기대 인플레이션을 주요하게 좌우한다. 변동성이 심해 휘발유 가격 급락으로 내려온 물가는 언제든 다시 올라갈 수 있다는 예상이다.

이 연구원은 “4월 첫째주 OPEC+감산 이후 유가가 재차 오르면서 미국 휘발유 평균가격은 전주 대비 2.4% 상승했다”며 “유가의 기저효과가 반영된 헤드라인 물가 상승폭의 축소보다 근원 물가의 경직성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근원 물가의 특징은 주거비가 둔화되면서 서비스 물가 영향력은 소폭 축소된 반면, 자동차 가격 상승 등으로 근원 재화 물가가 지난 8월 이후 가장 큰 반등을 보였다는 점이다. 선행지표를 감안할 때 당분간은 근원 재화부문은 서비스 물가를 상쇄하기 보다 물가 상방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했다.

3월 근원 물가지표 결과에 따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는 5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추가 인상할 가능성이 높다고도 짚었다. 이 연구원은 “올해 초 시장은 인플레이션에 대해 너무 안일하게 생각해왔다”며 “디스인플레이션 국면이 지속되고 있지만, 과소평가하고 있는 물가 경직성에 대해서는 기대를 조정할 시기라고 판단한다”고 했다.

은행 위기 이후 추가적인 긴축 효과를 낼 것으로 예상되던 신용 위축은 중소형 은행 중심으로 여신이 빠르게 축소되면서 3월 말부터 가시화되고 있다.

이 연구원은 “위축 강도에 대한 불확실성과 실물경기에 미치는 시차로 인해 어느 정도 물가 둔화에 영향을 미칠지는 지켜볼 필요가 있다”며 “CPI 상승률이 2년 만에 5%로 내려온 상황이지만 기저 물가 둔화를 위해 추가적인 통화긴축을 통해 수요 위축과 고용시장 악화에 따른 물가 하방 압력이 필요한 국면”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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