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씨앗, 정책자금]③"창업자금 덕에 '제조업' 변신 가능했죠"…이동희 로스팅컴...

이 대표, 강원 영동지역서 커피 사업 벌이는 청년 창업가
방송사서 '커피 다큐' 제작, 창업까지 이어져
중진공, 기존 컨설팅업→제조업 전환 위한 자금 융자
사업 첫해 매출 5억 기록, "올해 15억 달성할 것"
  • 등록 2017-05-18 오전 5:02:00

    수정 2017-05-18 오전 5:02:00

이동희 로스팅컴퍼니로움 대표가 커피 원두를 검사 중이다. (사진=로스팅컴퍼니로움)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장비를 구매하려면 최소 1억원은 있어야 하는데 신보(신용보증기금)·기보(기술보증기금)에서조차 5000만원이 최대 액수였죠.”

강원도 강릉에서 커피머신, 빙수파우더, 빙수기계 등을 제조하고 있는 이동희(33) 로스팅컴퍼니로움 대표는 창업 초기 자금난을 이같이 설명했다. 이 대표는 중소기업청·중소기업진흥공단으로부터 ‘창업기업지원자금’ 3억3000만원을 받아 사업을 본궤도에 올릴 수 있었다. 지원금을 통해 지난해 컨설팅·유통업에서 제조업으로 영역을 확장한 로스팅컴퍼니로움은 지난해 5억2000만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중 9만7000달러(약 1억900만원)는 수출 실적으로 달성한 수치다.

강릉 소재 대학에서 영상을 전공한 이 대표는 지역 방송국 영상제작실에서 사회생활을 시작했다. 평범한 직장인이었던 그가 사업가의 옷을 입게 된 계기는 ‘커피 다큐멘터리’ 영향이 컸다. 그는 “10개월 동안 커피 다큐를 제작하면서 미국 시애틀같은 주요 커피 지역을 공부할 시간을 가졌다”며 “새로운 비전을 보았다”고 말했다.

2011년 이 대표는 커피 머신 판매·유지보수·재료납품 등 유통을 포함한 카페 컨설팅 업체인 로스팅컴퍼니로움(개인사업자)을 강원 강릉시에 창업했다. 단순 창업 컨설팅·유통뿐만 아니라 각종 요리 레시피도 함께 알려주니 그의 사업은 승승장구했다. 이 대표는 “영동지역을 중심으로 100여곳의 카페를 창업시켰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동희 로스팅컴퍼니로움 대표가 판매 중인 커피 제품을 들고 있다. (사진=로스팅컴퍼니로움)
지난해 이 대표는 제조업 확장 및 법인전환이라는 새로운 도전을 시작했다. 그는 “저의 창업인프라는 영동지역에 많이 뿌려져 있었다”며 “커피 로스팅 기계 제조라는 시너지 효과를 보기 위해 사업 확장을 택했다”고 전했다. 사업 계획은 짜놨지만 정작 제조 시설이 문제였다. 신보·기보에 문을 두드렸지만 5000만원까지만 지원 가능하다는 답을 얻었다. 이 대표는 “한 번 이 돈을 지원받고 나면 앞으로는 더 못받을까봐 이곳에서의 대출을 실행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인터넷 검색을 하던 차에 중진공을 알게 됐다. 그 길로 이 대표는 중진공 강원영동지부를 찾았다. 실사와 현장평가 후 창업기업지원자금 1억8000만원을 구할 수 있었다. 이를 포함해 현재까지 3억3000만원을 지원 받은 로스팅컴퍼니로움은 꾸준한 연구개발과 마케팅 활동을 통해 안정적인 사업기반을 마련했다. 법인 전환 첫해인 지난해 매출액은 5억2000만원, 올해 목표는 15억원이다. 이밖에 정부·코트라 지원사업에도 참가해 지난해 동남아 수출도 성공했다.

중기청과 중진공은 로스팅컴퍼니로움처럼 우수한 기술력과 사업성은 있으나 자금력이 부족한 중소·벤처기업의 창업을 활성화하고 고용창출을 도모하기 위해 창업지원자금 제도를 운영 중이다. 총 융자규모는 1조6500억원으로 일반창업기업지원과 청년전용창업자금으로 구분해 지원한다. 대출범위는 시설자금과 운전자금으로 나뉘며 정책자금 기준금리(변동기준·현재 2.3%)보다 0.3%포인트 저렴하다. 청년전용창업자금, 창업성공패키지지원에 한해선 연 2.0% 고정금리를 적용한다.

조한교 중진공 기업금융처장은 “수도권에 비해 창업환경이 척박한 지방에서도 중진공의 지원을 받고 사업을 성공적으로 이끄는 기업가가 많다”며 “앞으로도 우수기업의 적극적 지원으로 지역경제를 활성화하는데 중진공의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7년 만의 외출
  • 밥 주세요!!
  • 엄마야?
  • 토마토탕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