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걷기좋은길④] 천년의 풍파를 견뎌온 ‘상당산성길’

한국관광공사 6월 걷기좋은길
충북 청주
  • 등록 2017-06-10 오전 6:00:03

    수정 2017-06-10 오전 6:00:03

충북 청주 상당산성길(사진=한국관광공사)
충북 청주 상당산성길(사진=한국관광공사)
[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충북 청주의 상당산성은 백제 때 토성이었던 곳에 통일신라시대 김유신 장군의 셋째 아들이 쌓았다는 설이 전해져 온다. 백제의 상당현에서 이름을 따온 것으로 추정된다. 충청도 병영이 조선 효종 2년(1651년)에 충남 해미에서 옮겨온 뒤 숙종 42년(1716년) 대규모로 수축돼 지금까지 보존돼 왔다. 조선 중후기의 대표적인 석성(石城)으로 평가받고 있다. 사극 ‘태왕사신기’와 ‘대조영’, 드라마 ‘카인과 아벨’ 등이 이곳에서 촬영됐다.

상당산성 둘레길은 총 4.2km. 남문 못 미쳐 마련된 주차장에서 남문으로 오르거나, 한옥마을 앞에 차를 세운 뒤 산성저수지를 끼고 난 길을 따라 나무계단으로 오를 수 있다. 남문∼남암문∼서문∼동암문∼동문∼동장대∼남문으로 다시 돌아오는 코스가 가장 기본적이다. 1시간 정도 걸린다. 걷는 내내 청주와 청원 지방의 아름다운 풍광을 바라볼 수 있다. 이 길은 높낮이가 별로 없어 어렵지 않으며 성안에 음식점도 있어 가족단위로 나들이 나오기에도 그만이다.

길의 시작은 남문 밑 주차장. 곧바로 널따란 잔디밭이 눈에 들어온다. 돌계단 길을 조금 오르면 남문에 도착한다. 이때부터 성벽 위 길을 따라 본격적으로 걷게 된다. 남암문까지의 500m 구간은 내내 가파른 경사가 이어진다. 시원한 조망을 원한다면 성벽 위 길을, 햇볕을 피하려면 바로 오른쪽 소나무 숲 그늘 길을 선택하면 된다. 중간 중간 길이 트여 있어 두 길을 번갈아 가는 것도 좋다. 남암문과 그 아래는 해맞이 명소로도 유명하다. 해마다 1월 1일이면 새벽부터 사람들이 몰려와 발 디딜 틈이 없다.

남암문을 지나면서부터 성벽 둘레길의 참맛을 느낄 수 있다. 짧은 오르막 내리막이 계속 이어져 있다. 화강암으로 된 수직성벽은 높이가 2∼4m 정도다. 가파른 산비탈에 세워져 있지만 성벽 위로 탄탄하게 다져진 흙길이 대부분이어서 걷기도 편하다. 이 때문에 어린이나 노인들도 쉽게 눈에 띈다.

서문까지의 1.1km 구간은 걷는 내내 조망이 일품이다. 청주시 전체가 한눈에 쏙 들어온다. 맑은 날이면 천안까지도 볼 수 있다. 동암문을 거쳐 동문, 출발지인 남문으로 가는 구간 곳곳에 쉼터가 마련돼 있다. 잠시 앉아 있으면 종종 다람쥐를 만난다. 멧돼지가 먹이를 찾으며 파놓은 흔적도 곳곳에 있다. 동장대 아래 한옥마을로 내려오면 걷기가 끝난다.

◇여행메모

△코스경로 : 상당산성 입구~공남문(남문)~서장대~미호문(서문)~진동문(동문)~공남문(남문)상당산성 입구

△거리 : 4km

△소요시간 : 2시간

△난이도 : 쉬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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