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동산 가치 떨어져 자산유동화 차원 빌딩매각 붐
22일 금융감독원 금융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25개 생명보험사의 부동산 자산 규모는 지난해 말 기준 13조7025억원으로 전년 대비 4.98%(7181억원) 하락했다. 최근 10년 생보사들의 부동산 규모는 약 15조원에 달했던 지난 2013년을 기점으로 하락 추세로 돌아선 뒤 지난해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다. 올 들어서도 보험사들의 부동산 매각이 이어지고 있어 하락 추세는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부동산 매각은 주로 보유 규모가 큰 대형 3사(삼성·한화·교보생명)를 중심으로 이뤄져오다 지난해는 지배구조 개선 압박을 받고 있는 삼성생명이 서울지역을 중심으로 보유 부동산을 내다 팔며 집중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삼성생명은 지난해 본사 태평로빌딩은 물론 강남 메트로빌딩, 역삼동빌딩, 장안동사옥, 사당빌딩, 미아동사옥을 매각했다. 이에 따라 5조8094억원에 달했던 부동산 자산 규모는 지난해 6740억원 떨어진 5조1354억원을 기록했다. 삼성생명은 올해도 에이스타워, 잠실빌딩, 대치2빌딩 매각을 추진 중이다.
보험사 한 관계자는 “지방의 경우 과거 보유 부동산 위치가 구도심화되면서 자산 가치가 떨어지고 있는데다, IFRS17 도입에 따라 요구자본율 산정시 리스크가 큰 부동산을 유동화하기 위한 목적도 있다”고 말했다.
점포 통폐합도 줄이어…점포 운영도 ‘스마트’하게
이 같은 점포 효율화는 스마트기기 활용 등을 통한 거래가 늘면서 점포 운영 전략이 변화하는 것도 한 원인으로 지목된다. 메트라이프생명은 지난해 서울 소재 46개 점포를 2개로 통합·대형화했다. 영업거점을 줄이는 대신 모바일 영업지원 시스템(MetDo)을 강화하면서 강남과 강북의 대표 거점 점포 2곳을 대형화했다. 외부 영업이 잦은 설계사들의 업무 특성을 고려해 생보업계 최초로 스마트오피스(자율좌석제)를 도입하기도 했다.
메트라이프는 “혁신 점포는 디지털 인프라를 갖춘 혁신 업무 공간으로 마련하고, 장소에 구애 없이 활동할 수 있도록 도입한 모바일 영업지원 시스템과의 시너지를 통해 스마트 오피스를 완성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