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mmodity Watch)투자자들 "주식 팔고 금 사자"

투자자 주식 매도·안전자산 매입..금값 900달러 재돌파
비철금속·농산물 하락세..펀더멘털 여전히 약해
  • 등록 2009-01-30 오전 8:30:00

    수정 2009-01-30 오전 8:30:00

[이데일리 김혜미기자] 기대를 모았던 경기부양법안이 하원에서 통과됐지만 주식시장 급락과 함께 29일(현지시간) 상품시장도 대체로 하락세를 나타냈다. 미국의 실업률 지표 등 주간 경제지표가 이번에도 사상 최저치를 경신하는 등 최악의 수준을 기록하면서 경기침체 우려가 더욱 짙어진 결과다.

그러나 안전자산 수요가 늘면서 금값은 다시 온스당 900달러선을 상향 돌파했다. 국제유가 등 상품가격이 대부분 떨어지면서 로이터-제프리 CRB 지수는 전일대비 0.45% 하락한 220.05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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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값 급등..안전자산 수요 늘어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4월물 가격은 온스당 16.50달러 오른 906.50달러를 기록했다. 3월물 가격은 온스당 18.2센트 상승한 12.145달러에 마감됐다.

▲ 주간 금 가격 변동 추이(출처 : NYT)

뉴욕 주식시장이 4일만에 하락세로 돌아서면서, 주식시장에서 빠져나온 투자자들이 다시 금 매입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최근 분기실적 발표 결과 많은 기업들이 손실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투자자들의 실망감이 커졌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스탠다드 앤드 푸어스(S&P) 500 종목 187개 가운데 42%가 분기손실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미국의 12월 내구재주문이 전월대비 2.6% 감소, 5개월 연속 하락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주가는 하락 압력이 거세졌다.

달러화 가치는 주요 통화 대비 강세를 나타냈지만 금값에 별다른 영향을 주지 못했다. 데이비드 써텔 씨티그룹 애널리스트는 "오랫동안 통화와 금값은 역상관관계를 유지해 왔지만 그것이 깨졌다는 데 놀라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에서 세계 최대 금광인 배럭 골드사의 피터 멍크 대표는 올해 달러가 약세로 전환되면서 금값이 최고가를 경신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전세계 경기침체에도 금값은 상승세를 기록한 만큼 투자수요가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는 설명이다.

◇ 비철금속 하락에도 바닥론 솔솔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구리 3개월물 가격은 톤당 90달러 내린 324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알루미늄 가격은 톤당 5달러 오른 1372달러, 니켈은 톤당 350달러 하락한 1만1400달러에 마감됐다.

NYMEX에서 구리 3월물 가격은 파운드당 3.85센트 떨어진 1.4575달러(톤당 3213달러)를 기록했다.

재고량 증가가 계속되는 가운데 중국 수요 역시 좀처럼 증가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하향 압력을 가했다. 세계경제포럼 첫날 원자바오 중국 총리는 중국 역시 글로벌 경기후퇴에 따른 영향을 받고 있다고 밝혀 이같은 사실을 확인시켜줬다.

구리 재고량은 이날 2만2750톤 증가, 2004년 8월 이후 일일 최대상승폭을 기록하면서 47만7625톤에 이르렀다. 알루미늄 재고는 279만 톤을 넘어선 상태다.

바클레이즈 캐피탈은 보고서에서 "주요 국가들의 소비가 감소추세에 있으며 실제 LME 재고가 눈에 띄게 늘어나고 있다. 적어도 앞으로 몇 달 동안은 이같은 추세가 유지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비철금속 가격이 바닥에 이르렀다는 주장이 조금씩 나오고 있다. 마이클 스미스 T&K 퓨처스 앤 옵션스 회장은 뉴욕거래소에서 구리값이 지난 2개월 동안 파운드당 1.35달러에서 1.60달러사이(톤당 2976달러~3572달러)를 유지했다며 바닥에 이르렀다는 신호라고 주장했다.

◇ 생산량 증가 전망으로 농산물 상승

시카고상품거래소(CBOT)에서 옥수수 3월물 가격은 부셸당 2.75센트 내린 3.8175달러를 기록했다. 대두 3월물 가격은 부셸당 12센트 하락한 9.705달러에 마감됐다.

▲ 주간 옥수수 가격 변동 추이(출처 : NYT)

경기침체 우려와 함께 주요 생산국인 아르헨티나와 브라질의 농산물 생산량이 기존 예상보다 나아질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아르헨티나 일부지역에서는 다음 주 두 차례 비가 내리면서 2.5센티미터의 강수량이 예상됐다. 브라질 일부 지역 역소 세차례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짐 라일리 린 그룹 애널리스트는 "건조했던 날씨가 다소 습해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가격에 하락 압력을 가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시장에는 디플레이션 우려로 인한 식품과 연료, 사료 수요 감소 우려도 만연해 있다. 이날 서부텍사스산원유(WTI) 3월물은 배럴당 72센트 하락한 41.44달러에 마감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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