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운 여름 내몸에 氣를 보충하려면…

[藥이 되는 먹을거리] 오미자
  • 등록 2010-06-04 오후 12:00:00

    수정 2010-06-04 오후 6:33:59

[조선일보 제공] 예전 홍콩 출신의 미국 약재 회사 사장을 만났다. "한국에서 인삼을 제외하고 대표 약재로 내세울 수 있는 것이 어떤 것이 있을까요"라고 물었더니, "한국의 오미자가 매우 우수하다"고 칭찬했다.

오미자는 여름을 대표하는 차다. 심장의 왕성한 기운을 억제하고, 쇠약해진 콩팥을 보충해주며, 기운을 돋우어주고, 진액이 빠져나가는 것을 막아준다. 요즘에는 피부에 좋다고 해서 비누나 화장품에도 많이 쓰인다. 당나라 때의 명의인 손사막의 평가는 오미자의 효능을 단적으로 말해준다. "여름철에는 늘 오미자를 복용하여 오장(五臟)의 기운을 보충해야 한다."


오미자는 신맛·쓴맛·단맛·매운맛·짠맛의 다섯 가지 맛을 다 가지고 있기 때문에 오미자(五味子)라고 부른다. 한의학적으로 봤을 때, 오미자는 성질이 따뜻하다. 오미자는 보통 건조 상태로 유통된다. 과육(果肉)이 많고 색깔이 선홍색인 것이 품질이 좋다. 색이 검을수록 오래된 것이다.

요즈음은 야산에서 오미자 열매를 보기가 쉽지 않다. 내가 봤던 것 중에는 강원도 인제군 가칠봉 정상에서 본 오미자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 물도 얻기 힘든 정상에서 태양을 받은 오미자가 붉게 빛나고 있었다. 맛도 시큼했다. 오미자는 산을 제법 올라가야 볼 수 있고, 적당한 고도에서 자란 오미자가 효능이 좋다.

오미자는 콩팥을 강하게 하고 방광을 수축시키므로 남자의 양기가 약해진 경우, 소변을 잘 참지 못하는 경우, 정액이 소변에 섞여 나오는 경우, 설사를 오래 하는 경우, 당뇨에 좋다. 폐기를 수렴시키는 효능도 있다. 평소 땀을 많이 흘리면서 쉽게 감기에 걸리는 어린이에게도 좋다. 마음을 안정시키는 효능도 있다. 불안해서 심장이 자꾸 두근거리는 경우, 불안해서 잠들지 못하는 경우에도 오미자가 좋다. 그러나 위·십이지장 궤양, 고혈압이 있을 때는 오래 먹지 않는 것이 좋다.

오미자를 차로 마실 때는 냉수에 하룻밤 또는 7∼8시간 담가 우린 다음, 설탕이나 꿀로 맛을 조절해서 마신다. 맛이 아주 시원하다. 차로 만들 때는 금속그릇 대신 유리그릇으로 만들어야 한다. 오미자에 든 성분이 금속과 만나면 청색으로 변할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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