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현장)판교 "자고나면 뛴다"

중소형 웃돈 3억 ''수요자 넘쳐''
거래 가능한 중대형 호가 강세
  • 등록 2009-06-02 오전 8:23:41

    수정 2009-06-02 오전 8:23:41

[이데일리 온혜선기자] "자고나면 호가가 뛰는 양상입니다. 가격이 날아다닌다는 말이 나돌 정도입니다"

판교신도시가 들썩이고 있다. 지난 1월 입주 당시만 해도 경기 침체와 부동산 가격 하락으로 시세가 급락하던 것과 비교하면 격세지감이다. 특히 지난달 말 판교신도시 중대형 아파트의 첫 입주가 시작되면서 매물을 찾는 수요자가 더 늘어나고 있다는 게 주변 중개업소의 설명이다.

지난달 30일 오전에 찾아간 판교신도시 내 동판교. 지난 2월 입주한 동판교 이지더원 아파트 단지 내 상가에는 부동산중개업소만 즐비할 뿐 병원, 학원, 슈퍼는 보이지 않는다.

하지만 상가 내 부동산 중개업소에는 매물을 찾거나 가격을 흥정하는 사람들로 북적거렸다. 판교 일대 아파트 가격이 오른다는 소문이 나면서 대부분 중개업소가 아침 일찍 문을 열고 손님을 맞고 있는 것이다.

◇ 웃돈 3억 줘도 물건이 없다

판교신도시 내 가격 상승을 주도하고 있는 곳은 분당과 가깝고 역세권인 동 판교 일대 아파트다.  중소형 아파트는 전매제한에 묶여(5년) 거래가 불가능하다. 다만 회사 및 거주지 이전 등 특별 사유에 따라 전매할 수 있는 물량이 거래되면서 가격 상승을 주도하고 있다.

분양가 4억2000만원에 분양된 동판교 이지더원 106㎡의 현재 매매가는 7억3000만원 선이다. 동판교 풍성 신미주 109㎡도 7억3000만원 선에 시세가 형성돼 있다. 신분당선이 통과하는 판교역 근방에 위치하고 거래가 가능한 주공 휴먼시아 107㎡는 최근 7억50000만원에 거래가 될 정도다.

동판교 D공인 관계자는 "작년 말부터 올해 초까지 가격 떨어진다는 이야기에 서둘러 아파트를 내놓은 사람들은 최근 시세를 보면 땅을 칠 것"이라며 "분당에서 20년 된 106㎡가 6억5000만원에 거래되는 것을 감안하면 현 시세가 결코 비싸지도 않고, 앞으로 더 오를 것"이라고 말했다.
 
서판교는 접근성이 떨어지고 기반시설이 아직 갖춰져 있지 않다는 이유로 동판교에 비해 가격이 저렴하다. 하지만 동판교 아파트 가격 상승세에 맞춰 서판교도 가격이 오르고 있는 추세다. 서판교 한성필하우스 108㎡는 분양가에 프리미엄이 2억원이 붙어 현재 시세가 6억7000만원에 달하고 있다.
 
◇ 중대형아파트 웃돈 2억~3억
 
지난달 29일 휴먼시아 현대를 시작으로 본격적으로 입주한 판교신도시 중대형 아파트도 로열층에 2억~3억원의 프리미엄이 붙어 거래되고 있다.

판교 중대형의 경우 분양가 상한제 대상으로 전매제한 기간이 3년이지만 입주후 등기를 하면 제3자에게 매매가 가능하다. 이에 따라 휴먼시아 현대는 지난달 29일 이후 잔금을 내고 등기를 한 물건의 경우 거래가 가능해진다.

이 아파트 126㎡의 경우 분양가격이 6억1000만원(채권손실액 포함)이었으나 현재 로열층에는 최대 3억원의 호가가 붙어 9억원을 줘야 살 수 있다. 연초 프리미엄이 1억원 안팎인 것에 비하면 2억원 가량이 상승한 것이다.

9월에 입주할 `휴먼시아 어울림`(A21-1블록, 850가구) 아파트도 가격이 비슷하다. 입주 전이어서 전매는 불가능하지만 계약자의 거주지 이전 등으로 인해 합법적으로 가능한 물건만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126㎡의 경우 채권손실금액을 포함한 분양가가 6억1000만원 정도로 프리미엄을 합한 시세는 9억원을 호가한다.

S공인 관계자는 "지난해 말만 해도 웃돈 2000만~3000만원에라도 팔려는 사람이 많았지만 지금은 완전히 상황이 바뀌었다"고 말했다.

호가는 뛰고 있지만 거래는 소강상태다. 집주인은 가격이 더 오를 것을 기대하면서 매물을 내놓지 않고 있고, 매수자는 호가가 너무 올라 거래에 나서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이 같은 거래 공백 상태는 7월말이나 8월초가 돼야 숨통이 트일 것으로 현지 중개업소는 보고 있다. E공인 관계자는 "7월말이 되면 입주를 앞두고 잔금을 지불하지 못해서 나오는 물량이 심심치 않게 나올 것 "이라며 "아파트 거래가 활발하게 진행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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