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당 세대교체]과즙 소주 열풍에 '순한 술' 울상

청하·매화수 매출, 순하리 출시 이후 급감
알코올 도수 비슷한데 가격은 비싸..경쟁력 '부족'
  • 등록 2015-07-08 오전 7:58:25

    수정 2015-07-08 오전 7:58:25

[이데일리 김태현 기자] 순하리 등 과즙 소주가 기존 순한 술 ‘청하’와 ‘매화수’의 매출을 흔들고 있다. 순하리가 품귀 현상을 빚을 때는 ‘꿩 대신 닭’으로 판매가 늘더니, 과즙 소주가 쏟아져나오자 매출이 급감하는 모습이다.

6일 A편의점에 따르면 롯데주류 청하의 6월 매출은 지난해 6월 대비 7.8% 감소했다. 하이트진로(000080)의 매화수 역시 6월 매출이 전년 동월대비 19.2% 줄었다. 저도주를 선호했던 사람들이 청하와 매화수 대신 순하리와 좋은데이 컬러시리즈를 찾고 있는 것.

5월까지만 해도 청하와 매화수의 판매는 나쁘지 않았다. 청하의 5월 매출은 전년 동월대비 7.8% 늘었고, 매화수는 16.5% 증가했다. 그러나 이는 청하와 매화수의 실력으로 이룬 성적이 아니었다. 순하리가 품귀현상을 빚고 좋은데이 컬러시리즈 등이 출시되기 전으로, 순하리와 알코올 도수가 비슷한 청하와 매화수를 구매한 사람들이 일시적으로 늘었을 뿐이다.

업계는 청하와 매화수의 고전이 앞으로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과즙소주가 청하, 매화수와 알코올 도수는 비슷하면서 가격은 더 저렴하기 때문이다. 과즙소주의 출고가는 일반 소주와 비슷한 수준으로, 청하나 매화수 대비 30%가량 저렴하다. 유자부터 자몽, 블루베리, 석류 등에 이르기까지 맛도 다양해 선택의 폭도 넓다.

초반 품귀현상을 빚었던 과즙소주의 유통 경로도 확대되고 있다. 순하리는 증산체제에 돌입하며 물량 부족 문제를 해결했고,무학의 ‘좋은데이 컬러시리즈’도 전국 편의점 판매를 시작했다. 하이트진로 역시 ‘자몽에이슬’을 8월부터 마트와 편의점에 유통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롯데주류와 하이트진로 역시 고민이 커지고 있다. 과즙 소주가 일반 소주 시장을 침범하지는 못했지만, 청하와 매화수는 기존 제품 점유율을 잠식하는 ‘카니발리제이션(cannibalization)’의 희생양이 되고 있기 때문이다.

롯데주류 관계자는 “청하의 매출 감소가 일시적인 현상인지 지속될 지 아직 판단하기는 어렵다”며 “청하는 해외시장에서 인기를 끌고 있어 타격이 크거나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출처=세븐일레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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