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정인 “트럼프, 리얼리티 쇼 하는 분…미국서 먹혀”

  • 등록 2020-10-06 오전 7:12:21

    수정 2020-10-06 오전 7:12:21

[이데일리 김소정 기자] 문정인 대통령 통일외교안보특별보좌관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코로나19 확진이 미국 대선에 큰 영향을 끼치지 않을 거라고 봤다.

문정인 대통령 통일외교안보특별보좌관(사진=연합뉴스)
문 특보는 5일 CBS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곧 나올 거다. 의지가 강하니까. 대선 레이스는 끝까지 갈 거다”라고 말했다.

이어 “지금 CNBC 같은데 (지지율이) 14% 차이 나는 걸로 나왔다. 아마 그걸 만회하기 위해 엄청나게 노력을 할 거라 본다. 얼마나 회복 기간을 두고 선거 캠페인에 나설지는 모르겠지만 제가 볼 때, 부분적 영향은 주지만 큰 영향을 주지는 않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방역 실패’로 비난받을 가능성에 대해선 “오히려 빠른 시간에 회복이 되면 ‘이거 봐라. 큰 거 아니다. 얼마 안 걸려 극복할 수 있다. 치료제 좋은 거 나와 있다’ 이런 식으로 반론도 펼 수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리얼리티쇼를 하시는 분이다. 미국 사회에서 상당히 그게 또 먹힌다”라고 말했다.

대선 결과 예측을 묻는 질문엔 “지금 객관적으로 보면 바이든 후보가 유리하다고 보는데, 그냥 미국 선거라고 하는 것은 예측하기 쉽지가 않다. 왜냐하면 대통령이 되는 게 일반 투표에서 뽑는 게 아니고 선거인단 525명에서 뽑기 때문에 그 향배가 어떨지는 모른다”라고 말했다.

만약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후보가 대통령이 되면 향후 북미 관계 변할까.

문 특보는 “트럼프 대통령은 톱다운. 그러니까 정상외교 중심으로 해서 일을 풀어나가는 스타일이다. 바이든 후보가 대통령이 되면 아마 실무에서 접촉을 하고 그다음 바텀업, 밑에서 위로 가는 실무형 접촉을 통해서 사전조율을 한 다음 정상들이 만나는 접근을 하기 때문에 바이든이 대통령이 되면 시간이 좀 걸릴 거다”라고 말했다.

이어 “바이든 후보가 오바마 행정부에 있었을 때 오바마 행정부가 택했던 대북정책이라는 게 전략적 인내정책이다. 그리고 지난 8월에 이제 민주당에서 정강정책 채택을 할 때도 북한 핵문제는 시간을 두고 장기적으로 해결해야 한다는 걸 갖고 나왔기 때문에 트럼프 행정부하고 상당히 다른 접근을 할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문 특보는 “그러나 바이든 캠프에서 일하는 여러분 얘기를 들어보면 기본적으로 바이든은 실용주의자이 때문에 필요하면 정상외교를 할 거고 또 실무접촉도 할 거고 북에서 어떻게 나올 거냐에 따라서 달라질 것이지, 북을 다루는데 정해진 그런 시각이나 접근법이 있는 건 아니라고 하는 얘기를 하더라”고 말했다.

아울러 “이제 북에서 알아야 할 가장 중요한 건 남북관계가 풀려야 된다. 남측하고 얘기를 해야 미국을 설득할 수 있다. 제가 지금 북에 대해서 상당히 안타깝게 생각하는 건 과거 통미봉남이라는 말도 있지만 남쪽은 배제하고 미국하고 바로 직접 통하겠다라고 하는데 성공한 사례 별로 없다. 남북이 원활하게 대화하고 협의할 때 미국을 설득할 수 있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제가 볼 때는 트럼프 행정부가 되든 그다음에 바이든 행정부가 들어서든 간에 우리 남측하고 사전에 충분한 협의가 있어야 미국을 설득할 수 있다라고 하는 것을 북에서 분명히 깨달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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