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스타일]굳이 커피숍 갈 이유가 없네

편의점 업계, 단돈 1000원짜리 커피 팔며 기존 커피숍 위협
세븐일레븐은 1층 편의점, 2층 카페 접목한 매장 선보이기도
싼 가격에 품질 높이며 편의점 업계 새 성장동력으로 주목
  • 등록 2017-03-30 오전 6:00:00

    수정 2017-03-30 오전 6:00:00

[이데일리 김진우 기자] 직장인들에게 커피는 ‘마약’과 같은 존재다. 끊으려야 끊을 수 없어서다. 늘 부족한 수면에 피곤한 일상을 깨우기 위해서는 ‘모닝 커피’의 약발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편의점 커피는 주머니가 가벼운 직장인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1년에 팔리는 수량만 수천만 잔에 달한다.

최근 들어 편의점 원두커피가 가격 경쟁력뿐 아니라 품질 경쟁력을 끌어올리며 테이크아웃 커피 시장을 점령하고 있다. 콜롬비아·에티오피아 등 해외 커피 산지에서 직접 원두를 들여와 1000원의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며 가격·품질 ‘두 마리 토끼’를 좇고 있다. 고급 커피 머신으로 커피 원두의 풍미를 한껏 살리는 것은 덤이다.

카페25(GS25).이데일리DB
2015년 12월 원두커피 ‘Cafe25(카페25)’를 출시한 GS리테일(007070)의 편의점 GS25는 지난달까지 누적 판매 수량이 3390만 잔에 달한다. 지난해 한 해 동안 2620만 잔이 팔렸다.

카페25 원두는 콜롬비아·콰테말라·에티오피아 등의 스페셜티급 원두를 블렌딩한 조합이다. 각각의 원두는 품종과 산지가 달라 최적의 원두 풍미를 살리기 위해 개별 로스팅(커피 볶이)하고 블렌딩(커피 섞이) 비율을 달리하며 최적화된 비율을 찾았다. 카페25는 세계적인 커피 머신 제조사인 스위스 JURA(유라)에서 제작한 커피 머신을 사용한다.

GS25 관계자는 “합리적인 가격에 맛과 향이 뛰어난 원두커피를 즐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준비한 만큼 고객들의 반응이 매우 좋다”며 “카페25 판매점포를 지속 늘려 보다 많은 고객이 GS25의 원두커피를 즐길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카페겟(CU)이데일리DB
BGF리테일(027410)의 편의점 CU(씨유)가 판매하는 ‘Cafe GET(카페겟)’은 탄자니아·콜롬비아산 100% 아라비카 원두를 사용한다. 달콤한 향의 콜롬비아산 원두와 쌉싸름한 맛의 탄자니아산 원두를 7대 3의 황금비율로 분리해 볶아 깊고 부드러운 향의 다크초콜릿 맛을 내는 것이 특징이다.

일반적으로 로스팅 강도는 라이트, 시나몬, 미디엄, 하이, 시티, 풀 시티, 프렌치, 이탈리언 총 8단계로 구분된다. 보통 로스팅 강도가 낮을수록 신맛이 강하고, 중간은 단맛이 나며, 높으면 쓴 맛이다.

카페겟은 로스팅 8단계 중 ‘시티’ 단계로 커피의 풍부한 향을 극대화하면서도 가장 균형 잡힌 맛을 냈다. 한국인이 가장 선호하는 커피 맛을 내는 씨티로스팅은 쓴 맛은 거의 사라지고 단맛과 깊은 향미를 가지게 되는 원두 로스팅 기법이다. 이 방식으로 원두로 내린 커피는 식어도 풍부한 맛과 향을 느낄 수 있다.

류왕선 BGF리테일 상품본부장은 “알뜰 소비문화가 확산되면서 커피, 디저트 시장에도 합리적인 가치 소비를 추구하는 소비자들이 늘어나고 있다”며 “CU는 거품 없는 가격뿐만 아니라, 고객의 기대에 부합하는 차별화된 품질의 커피와 디저트 상품들을 전략적으로 육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세븐카페점(세븐일레븐)이데일리DB
편의점 세븐일레븐이 선보인 ‘세븐카페’는 출시 2년간 총 2900만 잔이 팔렸다. 국내 편의점 업계에서 처음으로 전자동 ‘드립 방식’ 추출을 시도했다. 고압 스팀으로 추출하는 에스프레소 방식이 아니라 종이 필터를 이용해 한 잔씩 내린다. 100% 아라비카 원두를 사용하고 있으며 원두 밸런스를 위해 에티오피아(40%), 브라질(40%), 콜롬비아(20%)산 원두를 섞어 사용하고 있다.

세븐일레븐은 업계 최초로 커피 문화 공간을 표방한 ‘남대문카페점’을 선보였다. 1층은 일반 편의점 공간으로 2층은 커피를 마실 수 있는 휴게 공간으로 조성했다. 총 23석 규모의 원목 테이블을 갖추었으며, 보다 편안한 환경에서 커피를 마시며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폭이 넓고 푹신한 의자와 소파를 구비했다.

이대우 세븐일레븐 선임상품기획자(CMD)는 “세븐카페를 시작으로 편의점 원두커피가 소비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으면서 안정적으로 국내 커피시장에 자리매김했다”며 “고품질, 합리적인 가격을 앞세워 국내 커피의 새로운 문화를 창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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