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탄소나노튜브 1200t 증설 완료…상업가동 돌입

  • 등록 2021-04-14 오전 8:32:37

    수정 2021-04-14 오후 9:42:33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LG화학(051910)은 여수공장에서 탄소나노튜브 1200t 증설 공사를 마치고 상업가동에 돌입했다고 14일 밝혔다.

이에 따라 LG화학은 기존 500t에 더해 총 1700t의 탄소나노튜브 생산능력을 확보하게 됐다. 탄소나노튜브는 전기와 열 전도율이 구리 및 다이아몬드와 동일하고 강도는 철강의 100배에 달하는 차세대 신소재다. 배터리, 반도체, 자동차 부품, 면상발열체 등 활용 범위가 다양하다.

이번에 완공된 LG화학 탄소나노튜브 2공장은 자체 개발한 유동층 반응기를 적용해 단일라인 기준으로는 세계 최대 규모다. 전공정 자동화를 통한 안정적인 품질 관리와 공정 혁신으로 기존대비 전력 사용량을 30% 절감했다. LG화학은 배터리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LG에너지솔루션에 양극 도전재(리튬이온 전도도를 높여주는 첨가제) 용도로 탄소나노튜브를 공급할 예정이다. 탄소나노튜브를 양극 도전재로 사용하면 기존 카본블랙대비 약 10% 이상 높은 전도도를 구현해 도전재 사용량을 약 30% 줄일 수 있어 배터리 수명을 크게 늘릴 수 있다.

LG화학은 연내 탄소나노튜브 3공장 추가 증설 등 생산능력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실제 업계에서는 글로벌 탄소나노튜브 수요가 지난해 5000t 규모에서 2024년 2만t 규모로 연평균 약 40% 이상 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 LG화학은 반도체 공정 트레이, 자동차 정전도장 외장재 등의 전도성 컴파운드와 면상발열체, 반도전 고압케이블, 건축용 고강도 콘크리트 등의 신규 적용 분야로도 탄소나노튜브 판매를 늘려나갈 계획이다.

LG화학 탄소나노튜브 사업은 원재료 에틸렌에서부터 독자 기술로 개발한 촉매와 유동층 반응기 등 생산기술·공정, 제품으로 이어지는 수직계열화를 통해 효율을 극대화한 게 특징이다. 특히 핵심기술인 촉매의 경우, 독자기술 기반의 코발트(Co)계 촉매를 사용해 배터리 품질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이물 함량을 낮춰 우수한 품질을 구현한다. LG화학은 2011년 탄소나노튜브 독자기술 개발을 위한 연구개발(R&D)에 본격 착수한 이래 현재까지 총 280여건의 관련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노국래 LG화학 석유화학사업본부장은 “탄소나노튜브는 배터리 소재 외에도 다양한 용도로 시장 확대 잠재력이 큰 사업으로, 생산능력 확대와 우수한 품질 경쟁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는 업체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LG화학 여수 탄소나노튜브 2공장. (사진=LG화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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