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반 피셰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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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한국을 방문하는 헝가리 출신의 지휘자 이반 피셰르(68)가 다뉴브강 유람선 침몰사고와 관련 애도곡으로 공연을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피셰르는 14일 공연기획사 빈체로를 통해 “다뉴브강 유람선 사고 희생자 분들과 그들의 유가족 분들께 헝가리와 부다페스트의 시민들의 뜻을 모아 애도의 뜻을 전하고 싶다”며 “한국 투어의 모든 공연은 다뉴브 강 사고로 돌아가신 희생자분들과 유족분들을 위한 애도곡으로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지난 8일 SNS에 한국 공연에 추모형식을 띌 것이라 밝힌 바 있다. 페이스북에 “부다페스트 시민과 헝가리 국민이 다뉴브강에서 발생한 끔찍한 사고에 깊은 슬픔을 느끼고 있다”며 공연에 유족을 초대하고 싶다고 했다.
마틴 호프만 오케스트라 대표는 “이 한국 투어는 여러 해 전부터 계획되어 있었던 공연”이라며 “부다페스트에서의 비극적인 사고를 듣고 저희는 즉시 서울, 부산, 대구, 대전에서의 모든 공연에 다뉴브 강 사고 희생자분들을 위로하는 의미를 담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피셰르와 부다페스트 페스티벌 오케스트라는 오는 24일 서울 롯데콘서트홀, 25일 서울 예술의전당, 26일 부산문화회관, 27일 대구콘서트하우스, 28일 대전예술의전당 무대에 선다. 조성진 피아니스트가 함께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