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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연출가 한진섭이 제19대 서울시뮤지컬단장이 됐다. 굵직한 대작 연출을 맡아 2000년대 뮤지컬 부흥기를 이끈 잔뼈 굵은 ‘현장통’이다.
세종문화회관(사장 이승엽)은 오는 16일자로 서울시뮤지컬단 신임 단장에 연출가 한진섭씨를 임명한다고 10일 밝혔다. 임기는 2017년 8월 16일부터 2년 간이다.
한진섭 신임 단장은 서울예술대학교에서 연극을 전공한 후 극단 민중극장에서 배우의 길을 시작했다. 이후 뮤지컬배우를 거쳐 1998년 뮤지컬 ‘더 라이’를 통해 연출가로 데뷔했다. 이후 ‘맘마미아’, ‘아이 러브 유’, ‘브로드웨이 42번가’, ‘대장금’ 등 굵직한 대형 뮤지컬을 연출하며 2000년대 뮤지컬 부흥기를 이끈 대표 연출가다.
지난 2000년 제6회 한국뮤지컬대상에서 ‘갬블러’로, 2005년 제11회 한국뮤지컬대상서 ‘아이 러브 유’로 연출상을 수상했고, 2010년 뮤지컬 ‘더 엠페러스 퀘스트’로 영국 에든버러 프린지 페스티벌에 참가해 심사위원 특별상을 받았다. 최근엔 지난해 말과 올해 초에 공연한 뮤지컬 ‘오! 캐롤’ 연출을 맡아 중장년을 위한 뮤지컬 연출로 관객과 평단에 호평을 이끌어냈다. 지난 2009년 국제예술대학교 뮤지컬과 신설 당시부터 교수로 재직하며 후학양성에도 힘쓰고 있다.
서울시뮤지컬단은 세종문화회관 소속 예술단체로 1961년 창단된 국내 최초의 뮤지컬단이다. 역대 단장으로는 16대 고 김효경 단장, 17대 유인택 단장, 18대 김덕남 단장 등이 역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