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aily인터뷰)김학주·유재성 삼성證 리서치센터장

유재성 "리서치 주권 탈환..영업력 제고 도움 기대"
김학주 "체계적 교육통한 애널리스트 전문성 제고박차"
국내증시, 단기조정 가능성있으나 `중장기 긍정` 전망
  • 등록 2006-05-19 오전 10:30:50

    수정 2006-05-19 오전 10:30:50

[이데일리 김윤경기자] 삼성증권(016360) 리서치센터 행보에 요즘 힘이 잔뜩 실리고 있다. 지난해 말 `아시아머니`의 국내 리서치 부문 평가에서 1위를 차지한 데 이어 최근 세계적 투자전문지인 `인스티튜셔널 인베스터(Institutional Investor)`로부터도 1위 평가를 받은 것.

그동안 외국계 증권사에 밀렸던 국내 증권사들의 자존심을 세워준 소식인 동시에 국내는 물론, 해외 투자자도 동시에 잡겠다는 `두 마리 토끼` 잡기 전략이 성공적으로 진행되고 있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리서치센터 김학주, 유재성 두 수장(首將)의 조바심을 덜어줄 소식이기도 할 것이다. 타 증권사와는 달리 기존의 종목 담당 애널리스트로서의 역할를 유지하면서, 공동으로 센터장을 맡게 된지 이제 만 두달 여 지난 두 사람의 어깨에 자신감이 얹어졌다. 

◇"한국 리서치 주권 찾았다"

이미 담당 종목인 자동차와 금융 부문에선 `베스트 애널리스트`로 이름을 날려온 두 사람은 김 센터장이 국내 부문을, 유 센터장이 해외 부문을 담당하는 큰 틀에서 업무를 분장하며 시너지 효과 제고에 나서고 있다.

금융 업종 성격을 반영하듯 유 센터장이 보수적이고 안정적인 스타일을 보여준다면, 김학주 센터장은 다소 저돌적인 스타일에 가깝다는 점에서도 서로를 보완해 줄 듯 싶기도 하다.

유 센터장(왼쪽 사진)은 지난 17일 edaily와 가진 인터뷰에서 인스티튜셔널 인베스터` 평가와 관련, "외국계가 독점했던 한국 리서치의 `주권`을 찾아온 쾌거"라고 평가했다. 특히 해외 투자자들 잡기가 성공적으로 진행되고 있다는 사실에 고무돼 있다.

그는 "해외 투자자들에게 분석 리포트를 읽히긴 쉽지가 않았다"며 "많은 국내 증권사들이 문을 두드렸으나 외국계 증권사들이 확보한 고객 리스트나 노하우를 쌓아 온 역사를 당해내기는 정말 어려웠다"고 밝혔다.  

그는 "그러나 영어실력은 물론, 리서치 분석 능력도 함께 갖춘 애널리스트들이 해당 분야 전문성을 제고하는 가운데 어느 순간 삼성증권의 신뢰가 상당부분 쌓였고, 그것이 이런 평가로 이어진 것 같다"고 말했다. 글로벌 컨퍼런스등을 통해 적극적인 해외 마케팅을 펼친 것도 주효했던 것으로 자평했다.

`인스티튜셔널 인베스터` 평가의 경우 지난 2003년 10위였던 것이 2004년엔 5위로, 지난해엔 1위 자리까지 빼앗았으니 성큼성큼 빠르게 그 신뢰의 깊이를 더해왔던 것.

그렇잖아도 전 리서치센터장이었던 임춘수 전무가 법인영업을 총괄하는 자리로 옮겨가면서 리서치-영업의 시너지 효과 제고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삼성증권으로선 리서치의 품질을 인정받았고, 이를 토대로 증권사를 선택할 잠재고객을 생각할 때 영업에도 탄력을 받을 수 있어 더더욱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

◇체계적 교육 통한 애널리스트 전문성 제고 `주력`

김 센터장(아래 오른쪽 사진)은 애널리스트들이 전문성을 제고하는 데 있어 삼성증권의 체계적인 교육 시스템이 큰 몫을 했다고 강조한다.

삼성증권 리서치센터는 리서치 어시스턴트(Research Assistant)를 뽑은 뒤 도제 형식으로 교육을 시키고 있다. 약 2년여 시간을 통해 검증을 받은 뒤 시험을 거쳐야 비로소 애널리스트라는 타이틀을 얻을 수 있다.

김 센터장은 자신이 애널리스트로 성장할 당시 국내 증권업계 분위기는 `상품성 있는 애널리스트`가 나오면 그 사람을 `사다 쓰는`식이었지만 이럴 경우 개인이나 조직이나 오래 가기 어렵다고 지적한다.

그는 "`돈` 이외에도 `자부심`을 가질 수 있도록 애널리스트들을 키우고 이들이 로열티를 가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삼성증권 리서치센터는 RA 19명, 애널리스트 36명을 포함, 총 70여명으로 구성된 만큼 시장에서 원하는 기업 정보 분석에도 깊고 넓게 나설 수 있다는 점도 강점.

그는 "남들이 갖지 못하는 아이디어나 기업 발굴, 섹터와 섹터간의 연결고리 찾기 등에 나서 `돈 되고` `재미있는` 보고서를 많이 내도록 하는 것이 센터장으로서 나의 가장 중요한 역할"이라고 밝혔다.

◇"중장기 전망 밝으나 기업실적 둔화 등 우려"

두 센터장의 향후 국내 증시에 대한 전망은 중장기적 관점에서 긍정적이다. 그러나 단기적인 위험요인은 배제할 수 없다고 보고 있다.

유 센터장은 "내부보다는 해외 변수가 문제"라며 "금리와 원자재 가격 상승, 부동산 등 자산 버블의 붕괴 등에 대한 우려로 당분간 조정국면이 지속될 수도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기업실적은 내년이 되면 더 개선될 수 있다"며 내년 기업들의 순이익 성장률을 16%로 제시하고 "이를 준비한다면 조정이 온다고 해도 팔 때는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김 센터장은 "투자자들의 자산이 부동산에서 주식으로 이동할 것이란 예상은 분명하지만, 과연 기업 이익의 안정성을 통한 한국 증시의 프리미엄이 계속될 지는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글로벌 유동성에 이끌려 온 증시가 이제는 실적 장세로 이어져야 하는데 다소 전망이 불투명하다"며 "수출재화의 가격은 떨어지고 유가는 계속 오르면서 수익성이 악화되는 가운데 내수 기업들에 대한 믿음도 그다지 강하지 못하다"며 우려를 감추지 않았다.

특히 달러/원 환율 하락에다 선진국은 물론, 신흥시장에서까지 해외에서 가격 인상 압력을 전방위로 받고 있는 현대차(005380)의 경우 기업 경쟁력까지 위협을 받게 됐다면서, 지금이 스퍼트할 시기인데 제동이 걸린다면 문제가 될 수 있다고 걱정하기도 했다.

◇유재성 센터장 약력

서울대 심리학과 졸업
미 보스턴대 학사(경제학/수학)
미 컬럼비아대 석사(경제학)
미 UC 버클리 경영학 석사(MBA)
인도수에즈 W.I.카 증권
굿모닝증권
크레디리요네증권
삼성증권(2003년 3월~ )

◇김학주 센터장 약력

서강대학교 경영학과 졸업
영 에딘버러대 MBA
현대증권(90년~2002년 9월)
삼성증권(2002년 9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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