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민병규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이번 주 어닝시즌이 본격 개막하는 미국 증시의 1분기 주당순이익(EPS) 증감률은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500 기준 -6.8% 수준으로 예상되고 있다”며 “지난해 4분기 -4.2%에서 추가 둔화가 예상되는 것으로 상황의 반전을 기대하기는 어려워 보인다”라고 말했다.
민 연구원은 “1분기 가이던스를 제시한 106개 기업 중 78개 기업(73.6%)은 컨센서스 대비 부정적인 EPS 전망치를 제시했다”면서 “2019년 2분기의 77.1% 이후 가장 높은 비율이며, 지난 5년 평균인 58.4%를 크게 상회하는 것”이라고 우려했다.
민 연구원은 5월 FOMC까지는 실적시즌과 정책 불확실성 속에 높은 변동성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현재 페드워치에 따르면 1주일 전만 해도 5월 FOMC에서 금리 동결을 할 것이란 전망이 더 높았지만 현재는 25bp(1bp=0.01%포인트) 인상 베팅이 69.8%에 달한다.
그는 “연준의 마지막 금리인상 시점은 국채금리의 중장기 고점이 되어왔다”면서 “최근 나스닥과 대표 기술주들이 금리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했고, 1분기 나스닥 지수가 2010년 이후 세 번째로 높은 수익률(16.8%)을 기록했다는 향후 대응에 참고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