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가는 떨어졌는데 신제품은 없고"

하반기 제약업계 전망약가인하 공백 메울 굵직한 신제품 등장 요원
  • 등록 2012-06-27 오전 10:48:55

    수정 2012-06-27 오전 10:48:55

이데일리신문 | 이 기사는 이데일리신문 2012년 06월 27일자 16면에 게재됐습니다.


[이데일리 천승현 기자] 약가인하로 고전하고 있는 제약업계가 하반기에도 이렇다할 반전을 기대하긴 힘들 전망이다. 두각을 나타낼만한 신제품이 눈에 띄지 않을 뿐만 아니라 새롭게 열리는 대형 제네릭(복제약) 시장도 없기 때문이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제약업체들은 올 하반기에는 약가인하 효과가 본격화되면서 실적 부진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특히 약가인하에 따른 공백을 메울만한 굵직한 신제품이 눈에 띄지 않아 제약사들은 더욱 답답해하는 분위기다.하반기에 허가가 예상되는 신약으로는 LG생명과학과 종근당의 당뇨치료제 정도가 꼽힌다.

LG생명과학은 차세대 당뇨병치료제로 평가받는 DPP-4 계열 당뇨치료제 ‘제미글립틴’이 하반기에 허가를 받을 전망이다. 이미 한국MSD, 노바티스 등이 2, 3년 전 같은 작용기전의 신약을 내놓고 시장을 선점한 터라 쉽지 않은 시장 경쟁이 예상되지만 최초의 국산 당뇨치료제라는 점에서 회사 측이 거는 기대가 크다.

종근당은 올해 초 ‘로베글리타존’ 성분의 당뇨치료제의 허가를 식약청에 신청했다. 이변이 없는 한 올해 말 허가가 예상된다. 안전성 문제로 시장에서 퇴출된 ‘아반디아’와 작용기전이 유사하다는 점이 불안요소지만 신제품 기근에 시달리는 종근당 입장에서는 ‘가뭄에 단비’ 같은 존재다.

LG생명과학과 종근당의 당뇨치료제가 허가를 받더라도 건강보험 약가를 받는 절차를 밟아야 하기 때문에 내년 이후에 실적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동아제약은 토종발기부전치료제 ‘자이데나’의 미국 시장 입성을 앞두고 있다. 미국 허가를 위한 임상3상시험을 완료했으며 현재 미국 FDA에 허가를 신청한 상태다. 한미약품의 고혈압 개량신약 ‘아모잘탄’의 해외시장 성과도 본격화될 전망이다. 한미약품은 2009년 7월 미국 MSD사와 아시아 6개국 수출 계약을 체결한 이후 총 4차례의 추가 계약을 통해 수출국을 50개로 확대했다.

일부 업체의 경우 최근1~ 2년전 내놓은 신제품의 성과에 주목하고 있다. 지난해 3월 발매된 보령제약의 고혈압 치료신약 ‘카나브’는 발매 이후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면서 하반기에만 100억원 이상의 매출이 무난해 보인다.동아제약과 녹십자의 경우 지난해 내놓은 천연물신약이 순조로운 행보를 보이면서 주력 제품으로 성장하고 있다.

이밖에 메디포스트, 파미셀, 안트로젠 등이 지난해부터 허가받은 줄기세포치료제도 본격적으로 매출을 가져올지도 관전포인트다.

국내제약업체들이 가장 아쉬워하는 부분은 하반기에 새롭게 진입할만한 굵직한 제네릭 시장이 눈에 띄지 않는다는 점이다.

지난달부터 제약사 30여곳이 발기부전치료제 ‘비아그라’ 시장을 두드리고 있지만 국내 시장 규모가 1000억원 정도임을 감안하면 업체별로 거둘 수 있는 실익은 크지 않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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