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모바일로 삶의 방식 바꾼다"-WSJ

미디어 서비스로 휴대폰 영역 격상
  • 등록 2003-03-10 오전 10:44:00

    수정 2003-03-10 오전 10:44:00

[edaily 김윤경기자] "한국에서 휴대폰(시장/업체)은 다음 단계로 넘어섰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세계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성장했던 한국 통신업체들이 이제는 미디어업체의 위상을 넘보고 있다면서 10일자에서 이렇게 진단했다. WSJ은 박진영이 자신이 프로듀스한 남성 4인조 그룹 "노을"을 SK텔레콤(17670)의 새로운 멀티미디어 휴대폰 서비스(준)를 통해 데뷔시킨 것을 일례로 들었다. SKT는 지난해 11~12월 휴대폰을 통해 노을의 음악과 뮤직비디오를 다운로드받은 가입자가 4만명에 달했다고 밝혔다. WSJ은 SKT가 이를 통해 미디어업체와 유사한 제품 및 서비스를 공급하는 업체로 거듭나고 있다면서 SKT가 모바일 영화 제공 및 위성TV 시청 서비스 등을 비롯한 다양한 프로젝트를 준비하고 있는 점에 주목했다. 배중동 SKT 컨텐츠 부문 부사장은 "SKT는 사용자들이 모바일 미디어가 필수적으로 여겨지도록 문화와 삶의 방식을 바꾸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하고 있다. WSJ은 120억달러에 이르는 한국 휴대폰 시장은 첨단 기기의 보급률이 매우 높고 신기술에 열광하는 인구가 많아 새로운 어플리케이션을 실험할 수 있는 좋은 시장이 되고 있다면서 한국에서 선보이는 것들이 향후 전세계 시장의 추세를 이끌고 있다고 분석했다. SKT가 바로 이러한 실험을 주도하고 있다는 평가다. 가트너의 애널리스트 닛 잉겔브레치는 미국이나 유럽의 전통적인 음성커뮤니케이션 사업에서 선전했던 기업들과 마찬가지로 SKT는 시장에서의 현 수준을 유지하기 위해 새로운 서비스 개발에 나서고 있으며 특히 사용자들에게 "풍부한 미디어 경험"을 줌으로써 새로운 수익 창출을 이루려 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SKT가 목표로 하고 있는 것 가운데 하나는 CDMA2000 1x EV-CO로 알려진 3세대(3G) 서비스이다. 3G 서비스는 사용자들로 하여금 더 빠르게 미디어 컨텐츠를 전송, 다운로드받을 수 있도록 해 준다. SKT의 이러한 행보는 음악 시장을 술렁이게 했다. 모바일을 통해 데뷔한 이들의 앨범은 출시되자 마자 인기를 누리며 현재까지 15만카피가 판매됐다. 경쟁업체들도 바삐 뒤따라 나섰다. KTF는 서태지와 270만달러규모의 3G 음악 서비스 독점 공급계약을 맺었다. SKT의 행보는 음악에만 한정되지 않는다. SKT는 2분 분량의 단편영화 클립을 시리즈로 제공하고 있다. 한 편당 서비스 가격은 약 4.60달러로 현재 3편이 상영중이다. 판매담당 관련자들은 "처음 사용자들을 끌어 들이는 것은 어렵지 않지만 그들을 묶어 두는 것은 도전적이다"라고 말한다. 아직까지 휴대폰으로 영화를 다운로드받는 것이 비용이 많이 들고 비효율적이라고 여기기 때문이라고 지적한다. SKT는 그러나 여전히 모바일 영화라는 장르 개발에 주력하고 있으며 한 달에 10~13달러 가격에 위성채널 방송을 휴대폰을 통해 서비스 하기 위해 2200만달러를 투자했다. WSJ은 사용자들이 새로운 기술이 장착돼 있는 휴대폰을 구매해야 하고 가격이 만만치 않다는 장애물은 무시할 수 없으며 방송사들이 SKT의 새로운 서비스에 위협을 느끼고 있는 점도 지적했다. WSJ은 SKT의 이러한 행보는 한국 휴대폰 시장을 한 단계 격상시켰다면서 그러나 여전히 리스크를 안고 있음을 무시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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