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공원 생태통로 이용 야생동물 4년새 3배 ‘쑥’

한 곳당 2012년 163회서 지난해 505회로 증가
8곳 1307회→12곳 6061회…도로옹벽 탈출시설 설치
  • 등록 2017-05-14 오후 12:00:00

    수정 2017-05-14 오후 12:00:00

△2012년부터 지난해까지 국립공원 내 생태통로를 이용하는 야생동물들이 꾸준히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 설악산 한계령 생태통로를 이용하는 고라니의 모습.(사진=국립공원관리공단)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환경부 산하 국립공원관리공단은 2012년부터 지난해까지 국립공원 내 생태통로를 대상으로 야생동물의 이용 현황을 분석한 결과 야생동물의 이용횟수가 매년 증가하고 있다고 14일 밝혔다.

조사 대상 생태통로는 지난해 기준 총 12곳으로 지리산 3곳, 오대산·속리산 각 2곳, 설악산·소백산·월악산·덕유산·계룡산 각 1곳이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은 조사 대상 생태통로에 무인센서카메라, 족적판(모래판) 등을 설치해 생태통로를 이용하는 야생동물을 관찰했다.

조사 분석결과 2012년에는 생태통로를 이용하는 야생동물 28종의 이용 빈도는 한 곳당 평균 163회이며, 총 이용 횟수는 1307회로 나타났다. 이때 생태통로는 지리산 3곳, 오대산·설악산·소백산·월악산·덕유산 각 1곳 등 총 8곳이었다.

작년에는 37종의 야생동물이 이 통로를 이용했고, 이용 빈도는 한 곳당 505회, 총 이용횟수는 6061회로 파악됐다. 이용 빈도는 4년 새 약 3.1배 증가했다.

2012년부터 작년까지 생태통로를 이용한 야생동물은 총 60종으로 조사됐다. 세부적으로는 반달가슴곰, 수달, 고라니 등 포유류 20종, 조류 31종, 양서류 5종, 파충류 4종이다.

포유류가 1만 5002회로 96.4%의 비중을 차지했고, 포유류 중 고라니의 이용 횟수가 5247건으로 가장 많았다. 조류는 541회로 3.5%, 양서파충류가 25회로 0.1%를 각각 차지했다.

생태통로를 이용하는 멸종위기 야생생물로는 Ⅰ급인 반달가슴곰과 수달, 산양, 매가 있으며 Ⅱ급 하늘다람쥐, 삵, 담비 등이 있다.

공단은 생태통로 안에 동물들이 염분을 섭취할 수 있는 미네랄블록과 다람쥐 등 소형동물이 이용할 수 있는 간이통로 등을 설치해 야생동물의 적극적인 이용을 유도하고 있다.

또 도로를 횡단하는 뱀, 족제비 등 소형 동물들이 안전하게 서식지로 이동할 수 있도록 도로옹벽 탈출 시설을 월악산, 오대산 등의 도로변에 설치했다.

도로옹벽 시설은 도로를 횡단하는 동물들이 높은 옹벽에 막혀 탈출하지 못해 로드킬 당하는 일을 막아 준다.

박보환 국립공원관리공단 이사장은 “국립공원 안에는 아직 도로로 생태계가 단절된 지역이 많아 이를 연결하기 위해 보다 많은 생태통로가 필요하다”며 “생태통로와 같은 기설이 확충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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