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드의정석)⑬원금 깨지는게 죽어도 싫다면

`원금보존` 추구하며 `금리+알파`수준 기대
대안펀드로 6~8% 안정적 수익 노리는 방법도
  • 등록 2007-06-22 오전 11:35:29

    수정 2007-06-22 오전 11:35:29

[이데일리 유동주기자] 보수적 투자자에게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비교적 낮은 펀드가 추천할 만하다.
 
아무리 높은 수익이 기대되더라도 원금을 잃을 확률도 높다면 위험을 싫어하는 보수적 성향의 투자자에겐 별로 매력적이지 못하다.
 
전문가들은 이런 투자자들에겐 `정기예금 금리 + 알파` 정도의 비교적 안정적인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펀드상품이 적합하다고 조언한다.
 
대표적인 상품 유형으로 주식형펀드보다 채권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은 채권형펀드나 혼합형펀드를 꼽을 수 있다. 
 
파생상품 투자를 통해 원금 보존이 가능한 상품이나, 부동산이나 인프라 투자를 통해 일정 수준의 배당을 정기적으로 받을 수 있는 대안펀드도 주식형펀드보다는 안전한 투자수단이 될 수 있다.    

◇리스크 작게..기대수익은 `금리+알파`

주로 채권 등(60% 이상)에 투자하는 채권형펀드는 그만큼 원금 손실 가능성이 주식형에 비해 낮다. 대신 기대 수익률은 떨어진다. 대체로 `금리+알파` 수준이다.

다만 채권펀드는 개인에게는 인기가 없다. 연기금이나 법인자금 등 규모가 크고 수익보다 안정성에 우선을 두는 경우에 많이 투자된다.

이 보다 좀더 주식 비율을 섞은 게 혼합형이다. 주식혼합형은 주로 주식(0~60%)에 투자하는 펀드이고 채권혼합형은 주로 채권에 투자하고 주식에 50% 미만으로 투자한다. 

채권혼합형에는 공모주펀드도 있다.

공모주펀드의 경우 채권형을 기본으로 하고 10~30% 미만에 대해서만 공모주에 투자할 수 있어 공모주펀드라기 보다는 채권형펀드에 가깝다. 공모시장이 활기를 보이고 공모주들이 인기를 끈다면 공모주펀드에 투자하는 것도 좋다.

투자자 개인이 인기 공모주에 청약하면 높은 경쟁률때문에 원하는 물량을 받을 수 없지만 공모주펀드의 경우 기관투자자들에게 배정된 공모주물량에 투자할 수 있다. 위험부담은 적은 반면 수익은 어느 정도 보장되는 비교적 안전한 투자법이다.
 



 ◇더디지만 꾸준한 장점..배당주펀드

배당주펀드는 배당성향이 높은 종목에 집중적으로 투자하는 상품이다.

실제로 주식 비중이 높은 주식형펀드의 경우 시장이 꺾이면 고전을 면치 못 할수 있지만, 배당주펀드는 상대적으로 양호한 방어가 가능하다.

배당주펀드에는 경기에 둔감한 종목이 속해있기 때문에 상승장에서는 주가 상승률을 따라가지 못하지만, 하락장에서는 주가를 방어하기 때문이다.

주식시장의 변동성을 선호하는 투자자보다는 장기적으로 꾸준한 성과를 원하는 투자자에게 적합한 게 배당주펀드다.

삼성투신운용의 `배당주장기주식1펀드`는 주식편입비율 60% 이상으로 예상 수익률이 높거나 주가 상승여력이 높은 종목에 주로 투자해 배당수익과 매매차익을 동시에 추구한다.

때문에 상승장에 들어오면 주가 상승 프리미엄을 누릴 수 있고 그 반대의 경우는 배당 수익률을 누릴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올들어 수익률은 약 41% 를 기록하고 있다.
 
최근에는 유럽, 미국, 일본 등 선진국 배당주펀드도 많이 나오고 있다. 선진국의 경우 안정적이고 지속적으로 배당성향을 보이고 있다는 점에 착안한 상품이다.
 
▲ `우리CS유럽배당주식`의 경우 유럽 주식 시장에서 고배당을 시현하는 기업에 집중 투자한다. (자료: 우리투자증권)

 

◇원금보장 혹은 원금보존 추구..ELS, ELD, ELF

주식관련 파생상품에는 ELD, ELS, ELF 등 비슷한 이름이 많다. 정확히 따지면 이중에 ELF(주가지수연계펀드)만 펀드다. ELD는 예금, ELS는 증권이다.

증권사에서 판매하는 ELS가 일반적으로 비원금 보장형이지만 일부 원금보장형도 있다.
은행의 ELD는 원금이 보장되면서 수익은 덜 내는 특징을 갖고 있다.
 
ELD는 증권이 아니라 예금의 일종이기 때문에 예금자보호법에 따라 최고 5000만원까지 원금과 이자가 보장되기도 한다.
 
주가지수 연계예금은 고객이 예치한 원금의 일부를 정기예금에 넣어 만기 때 원금을 100% 보장하고 나머지 돈을 주가지수 옵션 등에 투자해 추가수익을 낸다.

이에 비해 ELF는 여러 개 ELS 상품을 편입하는 것이다. 대부분의 펀드자산은 국공채나 우량 회사채 등 안전자산에 투자되며, 나머지 재산은 증권사에서 발행한 ELS를 편입해 펀드 수익률이 주가에 연동되도록 설계한 상품이며, ELS처럼 원금 손실 우려도 있다. 
 
▲ 자료: 김종석 우리투자증권 용산지점 차장
원금 보장형 ELS 상품은 많지는 않지만 찾아보면 꾸준히 출시되고 있다.
 
물론 원금이 보장 안 되는 상품보다 수익률은 낮은 편이지만 은행 예금보다 평균 3~4%포인트 높은 정도는 기대할 수 있다.

원금 보장형 ELS는 95% 정도의 자산을 채권에 투자하고 약 5% 의 자금만을 주식옵션 등과 연계해 초과수익을 노린다.
 
채권투자의 기대수익률이 연 5% 정도기 때문에 주식옵션 등에 투자한 자산을 모두 날린다 해도 원금 정도는 보장해줄 수 있다. 하지만, 원금의 95% 보장 등 부분 보장해주는 상품도 있으니 100% 원금보장형인지는 꼼꼼히 살펴야 한다.

ELS는 중도에 해지를 하게 되면 높은 중도상환 수수료를 물게 돼 오히려 원금을 못 건지는 상황이 올 수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안정적 수익..인프라펀드

인천공항고속도로 요금은 비싸다. 왜? 민자사업으로 건설돼 민간기업이 운영하는 수익을 내야하는 도로기 때문. 그럼 그 수익은 어디로 갈까? `인프라펀드`가 바로 그런 수익을 내는 인프라에 투자하는 펀드다.

연 6~7% 수준의 안정적인 배당으로 수익을 거두는 게 인프라펀드의 장점이다.

인프라펀드는 주식시장과의 상관관계가 낮아 분산 투자의 대상으로도 좋다. 증시에 상장된 인프라펀드의 경우 사고 팔 수 있어 유동성 문제도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 자료: 우리CS자산운용


`해외 주식형 인프라펀드`도 요즘 많이 나오고 있다. 중국 등 아시아지역의 도로, 항만, 공항 등 인프라관련 기업 주식에 투자하는 펀드도 섹터펀드의 하나로 인기를 얻고 있다. 

`미래에셋아시아퍼시픽인프라섹터주식1`과 `CJ Asia Infra 주식형` 그리고 `우리CS 이머징 인프라`펀드가 이런 유형이다.
 


`해외 주식형 인프라펀드`의 경우 주식매매차익을 수익으로 하기 때문에 통행료 등을 주수입원으로하는 `BTL(Build Transfer Lease)방식`의 인프라펀드에 비해 기대 수익률은 높다.
 
`미래에셋아시아퍼시픽인프라섹터주식1`과 `CJ Asis Infra 주식형`은 2월 설정돼 3개월 수익률(20일기준)이 각각 26.56%, 19.76% 를 기록 중이다. 
 
수익이 기본적으로 인프라 관련 기업의 주식 등락에 좌우되기 때문에 변동성은 상대적으로 클 수 밖에 없다.
 
◇장기투자자에게 좋은 대안펀드..선박·유전·광물·로봇·탄소
 
▲선박펀드 구조(자료: 한국선박운용)

`선박펀드`란 일반투자자 공모자금과 금융기관 차입자금으로 선박을 건조하거나 매입, 선박운항회사(선사)에 빌려주고 대선료에서 차입금과 제비용을 공제한 나머지를 투자자에게 배당하는 형식의 펀드다.

선박펀드는 2008년까지 한시적으로 세제 혜택을 볼 수 있는 상품으로 3억원 이하까지는 비과세되며, 3억원의 초과분은 15.4% 로 분리과세를 신청할 수 있다. 절세도 하며 안정적인 수익도 거둘 수 있다.
 
▲유전개발 1호 펀드인 `한국 베트남 15-1 유전 해외자원개발투자회사` 구조도(자료:한국투자증권)


`유전펀드`도 `해외자원개발사업법`에 의해 선박펀드와 동일한 세제혜택을 준다. 투자금액의 절반에 대한 원금보장혜택도 있다.
 
투자자들은 5년간 20회에 걸쳐 원금과 이자를 나눠 배당받는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은 기대수익률을 7~8% 로 잡았다. 이 펀드는 `한국베트남15-유전해외자원개발투자회사`라는 종목으로 거래소에 상장돼 있다.
 
`탄소펀드`는 유엔이 정한 온실가스 감축사업에 투자하고 이를 통해 확보한 `배출권`을 팔아 얻은 수익을 투자자에게 배분하는 펀드다.
 
7월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는 탄소펀드는 한국투자신탁운용이 운용을 하고 삼성증권, 현대증권, 한국투자증권이 컨소시엄에 참여한다. 탄소1호펀드는 기업이나 기관투자자를 대상의 사모펀드로 운용된다. 아직 미정이지만 2호펀드부터 일반인 투자가 가능한 공모형태로 나올 가능성이 있다.

이밖에 대한광업공사 주도의 `광물펀드`와 산업자원부 주도의 `로봇펀드`가 하반기에 자산운용사 및 판매회사 선정을 거쳐 하반기에 선보일 예정이다.
 
한편 정부 주도 대안펀드는 투자금이 최소 5년 이상 묶이거나 `중도환매`가 `불가능`하기 때문에 투자시 유의해야한다.
 
유전펀드와 광물펀드는 `해외자원자원개발법`에 근거해 세제 혜택은 물론 투자금액의 절반은 원금보장을 받을 수 있다.
 
반면 탄소펀드는 `간접투자자산운용업법`에 의해 설정돼 세제혜택 등이 없다. 로봇펀드는 산자부에서 비과세 추진을 위해 별도의 특별법 제정을 고려중이다.
 
이러한 대안펀드는 대개 판매기간이 정해져 있다. 따라서 투자하고자 하는 경우 상품출시시기를 눈여겨 봐둬야 한다.
 
최근 KB자운운용에서 선보인 `신재생에너지(태양광펀드)`도 대안펀드의 하나다. 사모펀드로 출시됐지만 이원기 KB자산운용 대표는 "향후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공모펀드도 선보일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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