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소,불안한 심리 악재에 민감(마감)

  • 등록 2000-06-15 오후 4:50:03

    수정 2000-06-15 오후 4:50:03

정상회담이 끝나가자 시장은 단기급등으로 인한 부담스런 심기를 그대로 표출했다. 그동안 정상회담을 재료로 호재만 부각됐던 시장은 투신 구조조정이나 기업들의 자금문제등 현실적인 문제를 걱정하기 시작했다. 투자자들은 정상회담이란 큰 호재가 끝나 묻혀 있던 문제들이 부각될 것이란 우려속에서 차익실현에 나서거나 관망세로 돌아섰다. 주식을 적극 매입하면서 시장을 주도했던 외국인도 미국 등의 시장상황이 호전되지 않는데 영향받아 매수규모를 줄였고 수급이 제약을 받았다. 선물시장에서도 개인과 외국인이 매도에 나서면서 약세를 보이자 현물시장에서의 투자심리도 얼어붙었고 프로그램매도 물량도 1066억원(매수350억원)이 출회돼 지수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주가가 하락하자 일부 그룹사들의 자금사정 등 각종 악재성 재료들이 시장에 나돌아 시장을 더욱 어렵게 만들었다. 종합주가지수는 전일대비 48.32포인트 하락한 770.95포인트로 장을 마감했다. 거래량도 3억7796만주, 거래대금 2조9487억3400만원을 기록해 크게 줄었다. 외국인은 오전 순매도를 보이다 오후들어 순매수로 돌아서 581억원 순매수를 기록했고 개인은 반대로 800억원 이상 순매수하다 오후들어 주식을 처분하기 시작해 62억원 순매수로 끝났다. 기관은 투신 552억원 순매도를 포함해 793억원을 순매도 했다. 전업종이 하락했으며 상승종목은 상한가 8개포함 88개에 불과했고 상승종목은 하한가 41개 포함 772개였다. 건설주와 대북관련주, 바이오 및 환경관련주등은 대거 하한가를 기록하거나 하한가 근처까지 하락했다. 그나마 상승세를 보이던 은행주들은 개인들이 매도에 나서자 하락세로 돌아섰고 증권주나 보험주들은 극히 일부를 제외하고는 하락했다. 대형주들도 기관과 프로그램매도로 하락폭이 깊어져 종합주가지수 급락을 불러왔다. 장인환 KTB자산운용사장은 "그동안 가려져 있던 국내 문제들이 부각되고 금리가 불안하면서 주가가 하락했다"며 "750선까지 하락은 불가피 할 것"으로 전망했다. 황창중 LG투자증권 투자분석팀장은 "1차 지지선으로 여겨졌던 780~800선이 쉽게 붕괴되면서 2차 지지선인 720~750선의 지지여부가 관심"이라며 "당분간 조정은 불가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종우 대우증권 투자분석팀 연구위원은 "주가가 빠지면서 기업자금 악화등 악재가 부각됐으나 너무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 같다"며 "정상회담이라는 재료가 노출되자 급등에 따른 부담이 한꺼번에 작용해 급락했다"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또 "외국인은 세계시장에서 정보통신주가 상승하지 못하고 있는데 영향받아 당분간 매수규모를 늘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오늘 이후 지수급락은 둔화돼 점진적인 하락세가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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