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ABC방송 등 보도에 따르면 미 콜로라도주 제퍼슨 카운티 보건당국은 14일(이하 현지시간) 야생 다람쥐 1마리가 림프절 페스트 양성 반응을 보였다고 밝혔다.
이 다람쥐는 지난 11일 콜로라도주에서 가장 인구가 많은 덴버 서쪽의 모리슨 타운에서 발견됐다.
흑사병은 페스트균을 가진 벼룩에게 물리거나 감염된 야생 설치류의 혈액, 체액에 접촉할 경우 사람에게 전파된다.
조기 항생제 치료시 치사율이 5~10%까지 떨어지지만, 치료를 제대로 받지 못할 경우 치사율이 50%를 넘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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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보건당국은 죽거나 병든 야생동물이나 설치류와 접촉을 피하고, 집 주위의 야생동물에게 먹이를 주거나 서식지를 제공하지 말라고 현지 주민들에게 당부했다.
최근 중국 북부 네이멍구 자치구와 아프리카 콩고민주공화국 등에서 흑사병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어 전 세계적인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몽골에서도 10대 소년이 설치류의 일종인 마멋을 먹고 흑사병 의심 증상을 보이다 숨진 사례가 발생한 바 있다.
다만 CDC는 페스트 백신을 맞지 않았어도 증상 발생 후 24시간 내에 항생제를 투여하면 치료가 가능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