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헬기추락, 여고생 살아남을 수 있었던 이유가..

  • 등록 2014-07-18 오전 10:19:59

    수정 2014-07-18 오전 10:19:59

[이데일리 e뉴스 김민정 기자] 지난 17일 광주 광산구 장덕동 도심에서 발생한 헬기 추락 사고로 소방대원 5명이 전원 사망하고 여고생 1명이 부상을 당했다.

이런 가운데 헬기가 추락한 곳 주변 버스정류장에 있던 여고생이 가벼운 부상만 당한 채 살아남은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추락 당시 촬영된 영상과 사진을 살펴보면 연료를 가득 채운 헬기가 버스정류장에서 불과 4~5m 옆에서 추락해 주변 수십 m가 폭발과 함께 화염으로 휩싸였다.

여고생이 서 있었던 버스정류장 구조물은 폭발이 일어난 방향의 옆면 강화 유리가 밖에서 안쪽으로 충격이 가해져 아랫부분이 산산조각이 나 파편이 정류장 안쪽으로 쏟아져 있었다.

사진=뉴시스
그러나 강화유리인 덕분에 폭발의 충격을 덜 받은 유리 윗부분은 벌집 모양으로 갈라졌지만 쏟아지지 않고 지탱하고 있었다.

따라서 헬기가 추락할 당시 버스정류장 외벽 강화유리가 1차 폭발 충격을 막아주고, 2차로 덮친 화염도 차단시켜 여고생이 피할 수 있는 시간을 벌어준 것으로 추정된다.

사고 소식을 접하고 주변으로 몰려든 주민들은 여고생의 생사를 묻다 화상만 입었다는 소식에 가슴을 쓸어내렸다.

실제로 버스정류장 외벽은 화염에 검게 탄 모습을 보였지만 내부는 일부만 그을리고 파편과 화염이 쏟아져 들어오지 않은 것으로 보였다.

한편 헬기 추락사고 당시 조종사가 더 큰 참사를 막기 위해 끝까지 조종간을 놓지 않은 것 같다는 목격자들의 증언이 나왔다.

사고 현장 일대는 광주 신흥 택지지구인 수완지구로 아파트, 학교, 원룸 등이 밀집한 곳이어서 자칫 대형 참사로 이어질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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