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행복지수, 성별이나 지역별로는 어떨까?

남성이 여성보다 직장에 더 만족
전국 직장 만족도 최저는 울산 중소기업 근무 여성
승진 가능성 최고 평가는 서울 외국계 기업 여성
  • 등록 2016-02-01 오전 9:25:44

    수정 2016-02-01 오전 9:25:44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성차별이 줄고 여성 친화적인 기업 문화가 확산되고 있다지만, 서울 외국계 기업 등 일부 지역과 기업군에 국한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지방 직장은 수도권에 비해 만족도가 크게 떨어질 것이라는 취업준비생들의 우려와 달리, 전현직 직장인들의 평균 만족도를 비교한 결과 수도권과 크게 차이나지 않았다.

취업포털인 잡플래닛이 1일 발표한 빅데이터 분석 자료 결과다. 전현직 직장인이 자신이 재직 중이거나 재직한 기업에 대해 2014년 4월부터 2015년 12월까지 남긴 리뷰 8만여 건을 바탕으로 조사했다. 예를 들어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근무하는 남성이라면 ‘남성’, ‘서울’, ‘대기업’으로 분류하고, 한국전력 나주 본사에서 근무하는 여성이라면 ‘여성’, ‘전남’, ‘공기업’으로 분류하는 식이다.

잡플래닛은 각 리뷰를 분류한 뒤, 총평점, 부문별 평점, 종합 만족도의 평균을 산출했다. 사용자들은 자신이 다닌 직장에 대해 ▲총 평점 ▲승진 기회 및 가능성 ▲복지 및 급여 ▲사내문화 ▲업무와 삶의 균형 ▲경영진 평가 등으로 구분해 별점 5점 만점으로 평가했다. 종합 만족도는 모든 영역의 만족도를 전체적으로 보기 위해 총점은 50점 만점으로, 개별 부문은 10점 만점으로 환산했다.

직장 만족도 가장 낮은 곳은 울산 중소기업 여성

전국 남성의 평균 종합 만족도는 58.4점이었다. 전국 여성의 평균 종합 만족도는 이보다 낮은 55.3점이었다. 김지예 잡플래닛 운영총괄이사(COO)는 “작은 차이로 보일 수도 있지만, 종합만족도 60점이면 잡플래닛에서 상위 10% 이내 수준”이라며 “종합 만족도만 놓고 보면 남성들이 평균적으로 여성보다 더 괜찮은 직장에 다닌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성별, 지역, 기업 형태를 기준으로 분류한 직장 만족도 최하위 군은 전부 여성이 차지했다.

직장 만족도가 가장 낮은 것은 울산 중소기업 여성(45.4점)이었다. 그 바로 위에 서울 중견기업 여성(47.0점), 광주 중소기업 여성(47.4점)이 자리했다.

가장 만족도가 높은 직장인은 73.4점을 기록한 서울 외국 법인기업 남성이었다. 3위 역시 대구 소재 공공기관에 재직 중인 남성(71.4점)이었다. 여성 직장인 중에서는 서울 외국계기업에 근무하는 여성이 71.8점을 기록, 유일하게 만족도 최상위권(2위)에 포함됐다.

서울 외국 법인기업 여성은 승진 기회 및 가능성 부문에서 전국에서 가장 높은 만족도(3.96점)를 기록했다. ‘외국계 기업이 성차별이 적다’는 속설을 입증한 셈이다.

울산 중소기업 여성은 승진 기회 및 가능성을 제외한 모든 부문에서 전국 최하점을 기록했다.

총 평점 2.37점, 사내 문화 2.22점, 업무와 삶의 균형 2.07점, 경영진 평가 1.89점을 받았다.

승진 기회 및 가능성 항목조차 최하위권이었다. 김 COO는 “울산 중소기업 여성들의 리뷰에는 군대 문화와 높은 업무 강도가 자주 등장한다”며 “제조 부문 대기업의 하청 기업에서 일하는 이들이 많은 지역 특성이 반영돼 전국 최하 만족도를 기록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수도권 직장 만족도, 지방보다 높지만 큰 차이 없어

2013년 9월 한국감정원의 대구 이전을 시작으로 공공기관 지방 이전 계획이 본격화되는 등 수도권과 지방의 균형 발전을 위해 많은 정책이 시행되고 있다. 그럼에도 구직자들의 수도권 직장을 향한 선망은 여전하다.

그러면 직장 만족도도 수도권이 지방보다 높을까. 전현직 직장인들은 ‘별 차이 없다’고 평가했다. 승진 기회 및 가능성 항목은 똑같은 점수(2.81점)를 받았고, 나머지 항목 역시 큰 차이가 없었다.

승진 기회 및 가능성 항목에서 서울 외국계 법인기업 남녀 직장인이 1, 2위를 차지한 가운데, 강원, 충북, 경북 지역 공공기관/공기업 직장인이 3~5위에 올랐다. 공기업은 성장 가능성이 크지 않다는 편견을 깬 결과다.

복지 및 급여 항목에서도 대구 지역 공공기관/공기업과 경남 지역 대기업이 상위에 올랐다.

한국관광공사/도로교통공단(강원), 정보통신정책연구원(충북), 교통안전공단/한국도로공사(경북), 기술신용보증기금/ 한국장학재단/한국감정원(대구) 등 굵직한 공공기관/공기업들의 지방 이전 영향이 큰 것으로 풀이된다.

김 COO는 “경남 지역은 두산인프라코어와 한화테크윈, 현대로템을 비롯한 제조 부문 대기업 비중이 크기 때문에 구조조정, 생산 거점 해외 이전 등으로 앞으로 만족도가 내림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업무와 삶의 균형은 역시 공기업과 공공기관이었다.

1~20위 중 18곳이 공공기관과 공기업이었다. 나머지 2곳도 비영리 단체 및 협회이었다. 경영진에 대한 평가는 지방 중소기업 근무 직장인들이 가장 짰다. 경영진 평가 최하위 1~20위 중 15곳이 울산과 대구, 전북 등 지방 중소기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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