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21대 국회, 민생법안 처리로 마무리해야…채해병사건 수사 먼저"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의
황우여 "특검법, 여야 합의가 오랜 관행"
추경호 "채해병 정치사건 변질, 고인 위한 길 아냐"
  • 등록 2024-05-27 오전 9:59:42

    수정 2024-05-27 오전 9:59:42

리 경계영 기자] 국민의힘은 21대 국회 임기 종료를 이틀 앞둔 27일 더불어민주당을 비롯한 야당을 향해 정쟁 소지가 있는 ‘순직 해병 진상규명 방해 및 사건 은폐 등의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 임명법’(채해병 특검법) 대신 민생법안을 우선 처리하자고 촉구했다.

황우여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21대 국회 마지막에 여러 민생 현안이 있는데 특검을 시작하자는 법안을 한다는 데 대해 우려를 금치 못하고 있다”며 “특히 특검법은 그동안 여야 합의로 추진하고 상정해왔던 것이 오랜 관행”이라고 강조했다.

황우여(가운데)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황 위원장은 “대통령께선 평생을 수사 지휘한 분이고 부당한 압력에 의한 수사 지휘에 대한 개입에 대해 의연한 모습을 보여왔기 때문에 국민이 대통령 자격 있는 분이라고 인정했다”며 “민주당이 설계한 공수처(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에서 속도감 있게 수사를 진행하기 때문에 명백히 진실이 밝혀질 것”이라고 봤다.

이어 그는 “수사에 미진함이 있다면 대통령 스스로도 특검하겠다고 얘기했다”며 “국회의장과 다수당인 민주당이 깊이 생각해 정치의 어지러움, 또 국정 운영에 지장이 없도록 잘 처리해달라”고 당부했다.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도 채해병 특검법을 두고 “사건을 본질을 파악하기 위한 수사 결과가 나오기도 전에 대통령까지 끌고 들어가 탄핵을 운운하고 장외 투쟁으로 끌고 가 정치사건으로 변질시키는 것은 고인을 위한 길이 아니다”라며 “여야 합의 없는 거대 야당의 입법 폭주, 21대 국회 마지막 모습도, 22대 국회 시작의 모습도 이래선 안 된다”고 꼬집었다.

추 원내대표는 “지금부터라도 국민이 바라는 정치, 여야가 끊임없이 대화하고 타협하는 정치를 해야 한다”며 “21대 국회가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해달라”고 요청했다.

정점식 국민의힘 정책위의장 역시 “민주당이 산적한 경제 살리기 법안, 민생 법안을 미룬 채 논란이 많은 쟁점 법안을 무더기 강행 처리하겠다고 벼른다”며 “채해병 특검법에 농민단체도 반대하는 양곡관리법, 국가보훈부 심사조차 불가능하게 한 민주유공자법, 가맹사업법 등 쟁점 법안을 떨이 하듯 밀어붙이는 것이 민주당이 말하는 책임정치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쏘아붙였다.

정 의장은 “전세사기 특별법도 무주택 서민의 청약저축으로 조성된 도시주택기금을 전세사기 피해자에게 지원하는 데 대한 형평성 문제, 사인 간 거래에 국가가 개입하는 데 따른 문제의 소지도 있다”며 “국토교통부가 정부안을 준비하는 만큼 22대 국회에서 제대로 논의해 전세사기 피해자 눈물을 닦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는 “21대 국회가 입법 폭주와 탄핵 협박으로 얼룩진 정쟁 국회로 기록되는 일은 막아야 한다”며 “민주당이 다수의 힘을 이용한 입법 독재를 멈춘다면 여야 이견 없는 민생 법안이 21대 국회 남은 기간 빠르게 처리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황우여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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