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시황)우려와 불안을 타고 오르는 시장

  • 등록 2000-08-22 오후 6:23:18

    수정 2000-08-22 오후 6:23:18

자금시장이 우려와 불안을 억누르고 강한 상승세를 연출했다. 약세를 조장했던 재료들은 여전히 상존하고 있지만, 오랜만에 보인 힘찬 반등이 기대감을 자아내고 있다. 22일 주식시장에서는 외국인이 현-선물시장에서 동시에 순매수했고, 투신도 근래 보기드물 정도로 대규모 순매수에 가담해 지수 상승을 주도했다. 특히 코스닥시장은 전날 전저점을 찍고 반등에 성공하는 이례적인 모습이었다. 외환시장에서도 달러/엔 환율 하락세, 외국인 주식순매수 지속 등 환율 하락압력이 거세지며 달러/원 환율이 하락했다. 또 채권시장에서는 장기물 매수세와 은행권의 투신매물 소화 등으로 9일만에 금리가 다시 하락세로 반전됐다. 이날 종합주가지수는 16.03포인트 오른 738.61포인트, 코스닥지수는 1.34포인트 상승한 113.82포인트로 장을 마감했다. 또 최근월물인 9월물 지수는 전날보다 2.15포인트 오른 94.45포인트, 3시장 수정주가는 1만8146원으로 전날보다 3% 오르는데 그쳤다. 또 외환시장에서는 장중 한때 1113원대에 진입하는 등 점차 하락압력이 강해지며 전날보다 50전 낮은 1114원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채권시장에서는 금리가 9일만에 하락하며 증권업협회가 고시하는 최종호가수익률 기준으로 3년물 국고채는 전날보다 4bp 떨어진 7.86%, 3년물 회사채는 2bp 떨어진 9.01%, 2년물 통안채 3bp 떨어진 7.70%를 기록했다. 5년물 국고채는 4bp 떨어진 8.19%로 마쳤다. ◇주식시장 거래소시장은 외국인 매수세 지속과 프로그램매수세 등에 힘입어 종합주가지수가 전일대비 16.03포인트 상승한 738.61포인트로 장을 마감했다. 외국인은 총 1046억원을 순매수해 10일째 순매수를 이어갔다. 외국인은 삼성전자를 600억원 순매수했고 현대자동차 145억원, 삼성증권 133억원을 순매수했다. 기관은 2000억원을 순매수했는데 이중 현대자동차를 914억원 순매수했고 나머지는 상당부분이 프로그램매수분이다. 개인은 3020억원을 순매도했으며 2000억원 가량의 정주영씨 현대자동차 매각분으로 순매도가 증가했다. 김정환 LG투자증권 투자분석팀과장은 "종합주가지수 상승은 외국인 순매수 지속과 선물시장 강세에 따른 프로그램매수세 유입 금융시장 안정책에 대한 기대감 현대차지분 매각 등에 힘입은 것"으로 분석했다. 2분기 GDP가 9.6% 성장한 것으로 발표됐으나 이에 대한 평가가 엇갈리며 시장에는 그다지 반영되지 않았다. 삼성전자가 외국인매수세에 힘입어 전일 대비 3.03% 상승하며 시장을 견인했고 정부의 공기업민영화 가속화 의지에 따라 한국전력과 한국통신 등이 상승했다. SK텔레콤 등 지수관련 대형주도 대부분 상승했다. 현대자동차는 정주영씨 보유지분중 6.1%인 1270만주가 전량 시장에서 매각됐으며 국내기관과 개인투자자가 대부분을 매수 했다. 그러나 매수분량중 일정규모는 시장에서 재매각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는 전일대비 4.17% 하락 했다. 상승종목은 상한가 35개를 포함 441개이며 하락종목은 하한가 5개 포함 377개다. 업종별로는 광업, 목재, 운수장비, 도매 등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상승했다. 거래량은 3억4만5000주이며 거래대금은 1조9633억6200만원이다. 프로그램매수는 1404억원이며 매도는 105억원이다. 코스닥시장도 개인투자자들의 강한 매수세에 힘입어 연 3일 하락후 반등에 성공했다. 코스닥시장은 전날 연중 최저치(종가기준) 기록에 따른 반발매수세가 지수관련 대형주와 첨단기술주를 중심으로 활발히 유입됐다. 오전 한때 111.93포인트까지 하락, 전저점 붕괴에 대한 불안감이 돌기도 했으나 지지기대감이 확산되며 투자심리가 진정됐다. 후장들어서는 코스닥의 대표기업인 새롬기술과 다음으로 매수세가 집중됐다. 결국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1.34포인트 상승한 113.82포인트로 마감했다. 투자자들의 시장참여도 활발해 거래량은 2억5818만주에 달했고 거래대금도 2조2657억원을 기록했다. 이날 거래량은 지난 4일(3억736만주)이후 가장 많은 규모였다. 투자자별로는 국내기관과 외국인이 293억원과 75억원의 순매도를 보인 가운데 개인만 462억원을 순매수했다. 지수상승에도 불구 주가가 오른 종목은 270개(상한가 39개)로 하락종목 278개(하한가 13개)보다 적었다. 지수비중이 높은 대형주가 강세를 보였기 때문이다. 시가총액 상위 20종목중 리타워텍과 LG홈쇼핑을 제외한 전종목이 올랐다. 새롬기술과 다음이 가격제한폭까지 올랐고 한글과컴퓨터 핸디소프트 등도 강세를 보였다. 기술주들도 모처럼 강세를 나타냈다. 드림라인 한통프리텔 등이 포함된 정보통신업종과 텔슨정보통신 스탠더드텔레콤 터보테크 텔슨전자 등이 속한 단말기업종이 상승세를 보였다. 인터넷 관련 네트워크장비(시스컴 테라 인성정보 자네트시스템 오피콤) 보안솔루션(싸이버텍 장미디어) 소프트웨어(새롬기술 핸디소프트 로커스 한국정보통신 인디시스템) 기업들도 상승대열에 동참했다. 신한증권의 김효원 과장은 "시가비중이 높은 종목들이 상승세를 보였으나 개인매수세를 바탕으로한 것이어서 시세가 연속성을 띨지는 의문"이라며 "당분간 보합권에서 횡보하는 국면이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선물시장도 전반적인 약세기조에도 불구하고 개인과 외국인의 동반 매수세로 상승에 성공했다. 개인과 외국인이 대규모 순매수를 기록하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전날 미국 증시 강세와 자금시장 안정대책 발표 기대감 등이 어우러지며 투자심리를 호전시켰다. 최근월물인 9월물 지수는 전날보다 2.15포인트 오른 94.45포인트로 장을 마감했다. 이날 선물지수는 20일선과 10일선이 동시에 걸쳐있는 92포인트 중반을 단숨에 넘기고, 5일 이동평균선인 93.50포인트도 훌쩍 넘어섰다. 개인은 개장하자 마자 호재에 대한 기대감을 반영하며 대규모 순매수 행진을 이어갔고, 외국인도 1000계약 이상 매도 우위를 보이다 매수로 급반전했다. 개인은 2276계약, 외국인은 987계약 각각 순매수했다. 반면 투신은 1741계약 순매도했다. 3시장도 상승탄력이 둔화된 가운데 이틀째 오름세를 이어갔다. 3시장은 초반 상승세로 출발, 장 내내 보합권에서 소폭의 등락을 거듭하며 치열한 공방전을 벌이다가 마감을 앞두고 사자주문이 유입되면서 반등에 성공, 강보합으로 마감했다. 수정주가는 1만8146원으로 전날보다 3%오르는 데 그쳤다. 이날 거래량은 전날보다 44만주 늘어난 163만주로 연 이틀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으며 거래대금은 8000만원 감소한 5억2000만원이었다. 이날 오른 종목은 49개, 내린 종목은 40개로 모처럼 상승종목이 많았다. ◇외환시장 달러/원 환율이 장중 한때 1113원대에 진입하는 등 점차 하락압력이 강해지고 있다. 그러나 환율변동폭은 1.10원에 그쳐 여전히 움직임이 제한된 하루였다. 외환시장에서 환율은 좁은 범위에서 지루한 등락을 반복하고, 오후 들어서도 3시쯤까지 단 10전 범위를 오르내리는 극도의 침체상태에 빠져들었다. 그러나 달러/엔 환율의 하락세를 핑계로 일부 은행들이 달러매도에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환율은 고정된 박스권을 벗어나기 시작, 4시쯤에 1113.70원까지 하락했고 이후 소폭 등락을 거쳐 전날보다 50전 낮은 1114원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외국인들의 주식매수대금중 일부가 외환시장에 공급돼 오후장 중반이후 환율하락세에 영향을 끼쳤다. 외국인들은 이날 거래소에서 1046억원 주식순매수를, 코스닥시장에서 75억원 순매도를 각각 기록하며 전체적으로 971억원 순매수를 나타냈다. 외국인 주식매수규모가 크게 늘지는 않았지만 전반적인 달러공급 우위를 확인시켜주며 외환시장에 물량압박을 가하는 양상이다. 오후장 중반까지 1114원대 중반에서 매물을 소화하던 결제수요는 상당부분 마무리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지난주말이나 전날에 비해 결제수요가 많이 줄어들었다고 시장참가자들이 전했다. 시중은행 한 딜러는 "오후들어 업체물량이 외환시장에 공급되면서 달러매수초과(롱) 상태인 은행들이 달러매도에 나섰다"며 "달러/엔 환율의 하락세나 주가상승, 외국인 주식매수세 지속등 환율하락을 이끌 요인들이 점차 부각되고있다"고 말했다. ◇채권시장 채권시장에서는 지준일에도 불구하고 일부 장기물로 매수세가 유입되고 투신권 매물이 은행권으로 소화되면서 지난 10일 이후 9일만에 금리가 떨어졌다. 전날 입찰된 5년물 국고채가 낙찰금리보다 5, 7bp 낮은 8.15%, 8.13%에 거래된 것이 매수심리를 자극했고 3년물 국고채와 통안채로도 매수세가 유입됐다. 그러나 2/4분기 GDP성장률이 9.6%로 발표되면서 경기가 여전히 확장국면에 있고 인플레 우려와 콜금리 문제도 해소되지 않아 금리 하락세가 지속될 것인지 자신없어하는 모습이었다. 지준일 영향으로 오전중반까지 채권거래가 거의 이뤄지지 않았다. 전날 국고채 입찰에 참여했던 일부 기관이 5년물 국고채를 매수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거래가 활기를 띠기 시작했다. 증권업협회가 고시하는 최종호가수익률 기준으로 3년물 국고채는 전날보다 4bp 떨어진 7.86%, 3년물 회사채는 2bp 떨어진 9.01%, 2년물 통안채 3bp 떨어진 7.70%를 기록했다. 5년물 국고채는 4bp 떨어진 8.19%로 마쳤다. 9월만기 국채선물은 전날보다 0.15포인트 오른 99.97포인트로 100포인트에 바짝 다가섰다. 이날 시장의 특징적인 흐름은 5년물 국고채 거래라고 할 수 있다. 거래 배경이 무엇이든 장기물 매수세가 든든히 버티고 있다는 것이 매수심리를 자극하기에 충분했다. 은행권이 다시 채권매수에 뛰어든 것도 좋은 신호로 해석된다. 전날 국고채 입찰에서 나타난 매수주체의 이원화가 이날 시장에서는 좀더 구체화됐다. 매수주체로 부상했던 투신권은 채권을 팔았고 은행권은 매물을 받아갔다. 은행권의 한 딜러는 “투신 MMF와 비과세펀드의 자금여력이 약해지면서 은행권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며 “은행 투자계정은 아직 움직이지 못하지만 상품계정 움직임이 활발해 지고 있다”고 말했다. 매수주체의 변화와는 별도로 펀더멘탈에 대한 논란도 계속됐다. 2/4분기 GDP가 여전히 높은 증가율을 기록하면서 물가와 콜금리 인상에 대해 다시 한번 숙고하는 모습이었다. 논란의 핵심은 경기확장이 계속되고 콜금리를 인상해야한 명분도 높아지고 있다는 것. 중앙은행과 정부와의 역학관계나 추석, 은행 구조조정 등 이벤트를 앞두고 9월 콜금리 인상이 가능할 것인지 대해 의문을 제기하는 시장참가자들이 늘어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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