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 회사에서 마련한 특강은 지루하기 마련인데 상당히 보수적이라고 알려진 현대차에서 폴 바셋을 초대했다는 것이 신선했습니다.
폴 바셋은 호주 출신으로, 세계 바리스타 대회에서 여러차례 우승하며 스타가 된 젊은 남성 바리스타입니다. 폴 바셋은 세계대회 우승으로 이름이 알려지면서 일본출신의 다른 피자 세계대회 우승자를 만나 사업제의를 받았습니다. 그렇게 폴바셋 카페가 탄생했습니다.
해외에서 먼저 인기를 끈 폴바셋 카페는 국내에도 진출했습니다. 특히 우리나라에서는 매일유업과 손을 잡아 고품질 우유를 쓴 커피와 아이스크림도 크게 이슈가 됐지요.
폴 바셋이 소개한 원칙 중 공간에 대한 얘기가 있었습니다. 제품의 진정성을 담고 있는 고급스러운 인테리어를 추구한다고 합니다. 장인 커피의 질감, 맛이 전달될 수 있는 공간이 성공에 큰 몫을 했다는 것이죠. 하지만 그는 진짜 성공 원칙이 ‘품질’에 대한 열정이라고 강조하더군요.
폴 바셋은 좋은 환경에서 자란 생두를 가져오고 철저한 생산 관리 시스템을 모든 매장이 준수해 로스팅된 지 7일이 지난 커피는 팔지 않을 정도라고 했습니다. 다른 회사가 커피 한잔에 7~8g의 원두를 쓸 때 폴 바셋은 25g을 쓴다고 합니다. 비용은 많이 들지만 원하는 품질의 커피를 얻을 수 있기때문입니다.
현대차의 최근 모습들도 그려지더군요. 현대차는 ‘모던 프리미엄’을 회사의 철학으로 세우고 상당히 변화된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복합문화공간인 ‘모터스튜디오’라는 신개념 전시장을 열었습니다. 최근에는 모터스포츠를 대중화시키기위해 송도에서 도심 레이싱을 열기도 했습니다.
이번 행사를 준비한 현대차는 “폴 바셋에서 우리가 표방하는 ‘모던 프리미엄’의 철학을 배우자”며 강의 배경을 설명했습니다. 현대차가 폴 바셋에게서 정말 배워야 할 철학은 무엇일까요? 답은 아마 현대차도 알고 있을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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