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챔스]젠지, 혈전 끝에 ‘시즌 첫승’...진에어는 ‘꼴찌 추락’(종합)

  • 등록 2019-01-27 오후 11:59:19

    수정 2019-01-27 오후 11:59:19

젠지 선수단. 사진=노재웅 기자
2019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LCK) 스프링

<1라운드 매치20>진에어 그린윙스(패) 1대2 젠지(승)


[이데일리 노재웅 기자] 개막 이후 3연패로 자존심을 크게 구긴 전통의 강호 젠지(Gen.G)가 세트 스코어 2-1로 이어지는 혈전 끝에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진에어 그린윙스는 젠지의 첫 승 제물이 되며 4연패를 기록, 꼴찌로 추락했다. 비록 승리는 거뒀지만 젠지도 만족스러운 경기력을 선보인 것은 아니어서 아쉬움을 깊게 남겼다.

27일 오후 서울 종로구 롤파크(LoL PARK) 내 LCK 아레나에서 열린 ‘2019 스무살우리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스프링’ 1라운드 매치20에서 젠지가 진에어를 상대로 세트 스코어 2대1로 승리했다.

1세트: 경기 내내 무기력했던 진에어

1세트 경기 초반 양팀 모두 킬 없이 소강상태가 길게 이어졌다. 7분경 양팀 정글러인 ‘말랑’ 김근성의 트런들과 ‘피넛’ 한왕호의 자크가 각각 탑과 바텀을 노렸지만 소득 없이 넘어갔다.

양팀 정글러는 10분 진영을 나눠 용과 전령을 나눠가졌다. 피넛의 자크가 용을, 말랑의 트런들이 전령을 챙겼다.

조용했던 경기 분위기는 12분쯤 깨졌다. 전령쪽 우물에서 시야 견제를 하던 ‘린다랑’ 허만흥의 이렐리아가 상대 미드·탑·정글 3명에 싸먹히면서 첫 득점을 내줬다.

14분 진에어는 탑에서 전령을 풀었지만, 말랑이 너무 안일하게 소환하는 사이 ‘로치’ 김강희의 아트록스에게 끊기면서 허무하게 전령을 날렸다.

이후부터 분위기는 급격하게 젠지쪽으로 기울기 시작했다. 15분 두 번째 용을 챙긴 젠지는 피넛이 탑에 힘을 주면서 첫 번째 포탑까지 챙기는 데 성공했다.

20분 양팀은 바텀에서 5대5 한타를 통해 2대1 교환을 했다. 먼저 들어온 건 젠지였지만 진에어가 포탑을 뒤로하고 반격에 성공, ‘천고’ 최현우의 아칼리가 2킬을 기록했다.

하지만 이미 주도권을 가진 젠지는 세 번째 용과 바텀 1차 포탑을 챙기면서 격차를 좁히는 것을 허락하지 않았다. 젠지는 사이드 압박을 바탕으로 25분 무난하게 미드 1차 포탑도 밀었다. 오랜 시간은 킬이 나지 않는 사이 젠지는 네 번째 용도 손쉽게 챙겼다.

29분 젠지는 바론을 먼저 치면서 상대를 끌어냈다. 바텀에서 순간이동으로 합류한 린다랑의 이렐리아가 2킬을 따냈지만, 아칼리가 쉽게 짤리고 ‘룰러’ 박재혁의 카이사가 폭발적인 딜을 뽑아내면서 젠지쪽에서 에이스를 띄웠다. 자연히 바론도 젠지가 가져갔다.

바론을 먹은 젠지는 무난하게 3개 라인 억제기를 부쉈고, 32분 진에어 쪽 본진에서 벌어진 마지막 한타에서도 룰러가 쉽게 상대를 밀어내며 1세트를 따냈다.

2세트: 각성한 진에어...‘교체’ 그레이스의 맹활약

2세트 진에어는 미드 라이너를 ‘천고’ 최현우에서 ‘그레이스’ 이찬주로 교체하며 변화를 줬다. 그레이스는 감독의 부름에 응답하며 팀을 캐리로 이끌었다.

1세트에 이어 2세트도 초반 소강상태가 길게 이어졌다. 양팀 모두 정글러의 큰 개입도, 라이너간 전투도 벌어지지 않았다.

8분 교체로 들어온 그레이스의 조이가 ‘플라이’ 송용준의 우르곳에 수면을 정확히 묻힌 사이 사이드에서 린다랑의 사이온이 합류, 진에어가 첫 킬을 따냈다. 11분 플라이의 우르곳이 용쪽 우물 시야를 견제하러 내려온 것을 조이가 수면을 한 번 더 묻히면서, 우르곳이 2데스째를 기록했다.

주도권을 가져온 진에어는 13분 전령도 쉽게 챙겼다. 첫 포탑은 젠지가 가져왔지만, 전령을 바로 푼 진에어가 탑 억제기 앞 포탑까지 상처를 내는 데 성공했다.

그레이스의 활약은 계속해서 이어졌다. 화염용이 나타난 18분 룰러의 애쉬가 먼저 미드에서 궁으로 이니시를 열었지만, 그레이스의 조이가 피넛의 엘리스를 재우면서 진에어가 한타 대승을 거뒀다. 플라이의 우르곳은 이 과정에서 3데스째를 기록했다.

23분 진에어가 용과 바텀쪽에 힘을 주는 사이 젠지는 탑 포탑을 2차 앞까지 밀었다. 24분에는 ‘라이프’ 김정민의 탐켄치의 센스가 빛났다. 사이온과 제이스의 1대1대결에서 궁으로 합류한 라이프는 순간이동으로 도망가려는 사이온을 삼키면서 사이온의 첫 데스를 따냈다.

29분 젠지는 플라이의 우르곳이 순간이동이 있는 것을 활용해 사이드 압박을 하면서 포탑 2개와 대지용을 한 번에 가져왔다. 결단을 내리지 못한 진에어는 허무하게 상대에 이득을 내줬다.

30분 로치의 제이스가 바텀 쪽으로 사이드 압박을 펼치자, 이번에는 진에어가 바론 앞에서 싸움을 열었다. 하지만 진에어의 결단은 대패로 이어졌다. 성장차이에 따른 딜의 차이가 한타에서 진에어에 큰 압박으로 다가왔고, 바론도 젠지로 돌아갔다.

32분 진에어는 미드에서 5대4 한타를 열었고, 그 사이 젠지는 제이스가 탑 억제기까지 밀어냈다. 킬 수는 진에어가 7대3으로 앞서지만 계속해서 게임은 젠지의 것으로 기울었다.

진에어도 끝까지 쉽게 무너지진 않았다. 탑으로 상대 시에스(CS)가 계속 들어가는 것을 무시하고 34분 미드에서 5대5 한타를 열었다. 로치의 제이스가 뒤로 돌아오는 사이 그레이스의 조이가 앞으로 계속 진입하며 쿼트라킬을 기록, 제이스가 합류하기 전 한타를 대승으로 끝냈다.

한타 대승을 거둔 진에어는 37분 로치의 제이스가 바텀 억제기를 미는 사이 과감하게 바론을 먹었다. 상대의 운영에 계속 휘둘리던 것과 달리 이번엔 과감한 선택이 주효했다.

한타에서 계속해서 대패하자 젠지는 제이스를 탑으로 돌려 한 번 더 운영을 했다. 하지만 바론을 두른 진에어가 이에 휘둘리지 않고 계속해서 미드로 진격, 2세트를 가져오며 승부를 1대1 동점으로 만들었다.

3세트: 후반 룰러의 한타 캐리력

앞서 1, 2세트와 마찬가지로 조용하던 초반, 7분 바텀 정글에서 대기를 하고 있던 피넛의 리신이 미드에서 내려오던 켈린의 라칸을 짤라내며 첫 킬을 냈다. 13분에는 라이프의 그라가스가 바텀 삼각지에서 몰래 대기를 타다 넘어오던 라칸을 한 번 더 따냈다. 궁으로 환상적인 토스를 건냈고, 룰러의 카이사가 마무리 킬을 올렸다.

17분 첫 용을 챙긴 진에어는 4인이 힘을 모아서 전령까지 먹었다. 킬은 젠지가 먹지만, 진에어가 게임 주도권을 가져가면서 2세트와 정반대의 상황을 연출했다.

25분 양팀 모두 킬 소득 없이 시간이 지나가는 와중에 운영에서 근소하게 앞선 쪽은 젠지였다. 사이드 운영을 펼치면서 포탑 수를 2대0으로 만들었다.

그레이스의 이렐리아와 룰러의 카이사 간의 창대창 대결에서 이긴 건 룰러였다. 26분 용앞에서 열린 5대5 한타에서 룰러는 트리플킬을 따내며 팀의 에이스를 띄웠다. 룰러의 지속딜을 가능하게 한 라이프의 스킬 지원도 눈부셨다. 한타 대승은 바론으로까지 이어졌다.

바론을 먹은 젠지는 한타 대승의 자신감을 바탕으로 미드로 진격했고, 룰러 1명과 상대 미드·바텀 3명을 교환하면서 억제기까지 밀어냈다.

룰러의 후반 한타 캐리력은 이후 탑에서 열린 한타에서도 이어졌고, 젠지가 힘겹게 3세트를 따내며 시즌 첫 승을 올리는 데 성공했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형!!!
  • 착륙 중 '펑'
  • 꽃 같은 안무
  • 좀비라고?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