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및 한국 식품업체들이 참여한 비영리 학술단체 ASANA(Amino acid Seasoning Alliance of Northeast Asia)는 오는 15일까지 열리는 한국식품과학회 학술대회에서 MSG의 무해성을 주제로 한 입증자료를 발표한다고 14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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겐조구리하라 아오모리대학 명예교수는 강연을 통해 "자연식품에 들어 있는 MSG와 인공적으로 만들어낸 MSG의 동위원소를 이용해 실험한 결과, 입으로 섭취된 성분은 유래와 관계없이 똑같은 과정의 대사과정을 거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90%는 장에서 흡수돼 에너지원으로 쓰이고, 5%는 간에서 아미노산으로 분해되는 것으로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오상석 이화여대 교수팀은 MSG 사용을 통해 오히려 나트륨 양을 최대 30%까지 줄일 수 있다는 나트륨저감화 효과에 대해 발표한다.
실제로 일반인들이 맛을 느끼는 최저농도가 소금은 0.2%, 설탕은 0.5%인 것에 반해 글루타민산나트륨은 0.03%의 매우 낮은 농도에서도 맛을 느낄 수 있어 미량으로도 소금의 짠맛을 대체할 수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MSG는 식품 제조 및 가공 시 맛과 향을 증가시키기 위해 사용되는 식품첨가물로, 일명 화학조미료로 통한다. 과거에는 해조류의 열수추출에 의해 얻어졌으나, 최근에는 글루타민산 생성능력을 가진 미생물을 이용한 발효법으로 만들어지고 있다.
국내의 경우 지난 2010년 식약청에서 MSG는 안전하며 사용량을 규제하지 않는 첨가물(GRAS)로 인정한 바 있지만, 우리나라에서는 부정적 인식 때문에 기피하는 성향이 강하게 남아있다.
한편, ASANA는 1970년에 설립된 IGTC(International Glutamate Technical Committee, 국제 글루타메이트 기술위원회) 산하 아미노산 조미료 동북아시아 협력 기구이며, 회원은 한국과 일본의 식품회사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