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G, 유해성 논란 종지부 찍나

한국식품과학회 학술대회서 무해성 입증 발표
"자연식품 함유 MSG와 화학적 MSG 차이없다"
  • 등록 2012-06-14 오전 11:24:33

    수정 2012-06-14 오후 2:00:59

[이데일리 이승현 기자] MSG(글루타민산나트륨)가 무해하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돼 관심을 끌고 있다. 그동안 끊이지 않았던 유해성 논란에 종지부를 찍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일본 및 한국 식품업체들이 참여한 비영리 학술단체 ASANA(Amino acid Seasoning Alliance of Northeast Asia)는 오는 15일까지 열리는 한국식품과학회 학술대회에서 MSG의 무해성을 주제로 한 입증자료를 발표한다고 14일 밝혔다.

▲ 학술단체 ASANA가 식품과학회 학술대회에서 홍보부스를 설치, MSG의 무해성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또한 조미료 속 MSG에 대한 선입견을 가진 사람들에게 무해성에 대한 과학적 사실을 전달하기 위해 홍보부스도 마련했다.

겐조구리하라 아오모리대학 명예교수는 강연을 통해 "자연식품에 들어 있는 MSG와 인공적으로 만들어낸 MSG의 동위원소를 이용해 실험한 결과, 입으로 섭취된 성분은 유래와 관계없이 똑같은 과정의 대사과정을 거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90%는 장에서 흡수돼 에너지원으로 쓰이고, 5%는 간에서 아미노산으로 분해되는 것으로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다시 말해 자연식품에 들어 있는 MSG와 가공식품으로 만든 MSG의 성분에 차이가 없다는 것이다. MSG는 유제품, 육류, 어류, 채소류 등 자연식품에도 많게는 1만2000ppm까지 함유돼 있다.

오상석 이화여대 교수팀은 MSG 사용을 통해 오히려 나트륨 양을 최대 30%까지 줄일 수 있다는 나트륨저감화 효과에 대해 발표한다.

실제로 일반인들이 맛을 느끼는 최저농도가 소금은 0.2%, 설탕은 0.5%인 것에 반해 글루타민산나트륨은 0.03%의 매우 낮은 농도에서도 맛을 느낄 수 있어 미량으로도 소금의 짠맛을 대체할 수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MSG는 식품 제조 및 가공 시 맛과 향을 증가시키기 위해 사용되는 식품첨가물로, 일명 화학조미료로 통한다. 과거에는 해조류의 열수추출에 의해 얻어졌으나, 최근에는 글루타민산 생성능력을 가진 미생물을 이용한 발효법으로 만들어지고 있다.

세계 각국은 이렇게 만들어진 MSG를 안전한 식품첨가물로 지정해 사용하고 있다. 실제로 1980년 미국 FDA(식품의약품청)에서 인체에 안전하다는 결론을 내린 후 일본, 호주, EU 등에서도 1일 섭취 허용량의 규정이 필요 없는 안전한 물질로 규정한 바 있다.

국내의 경우 지난 2010년 식약청에서 MSG는 안전하며 사용량을 규제하지 않는 첨가물(GRAS)로 인정한 바 있지만, 우리나라에서는 부정적 인식 때문에 기피하는 성향이 강하게 남아있다.

한편, ASANA는 1970년에 설립된 IGTC(International Glutamate Technical Committee, 국제 글루타메이트 기술위원회) 산하 아미노산 조미료 동북아시아 협력 기구이며, 회원은 한국과 일본의 식품회사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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