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무디스, 중국 부실채권 해법 이견

  • 등록 2003-11-06 오전 11:07:59

    수정 2003-11-06 오전 11:07:59

[edaily 전설리기자] 중국 정부가 부실채권 처리 방안을 놓고 부심하고 있는 가운데 중국 부실채권 해법을 놓고 국제 신용평가사들의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고 6일 아시안월스트리트저널(AWSJ)이 전했다. 지난 달 저우샤오후안 중국 인민은행 총재는 정부가 은행들의 부실채권 이전과 자금 투입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업계는 정부가 이 달 최종적인 은행 구제안을 내놓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지만 저우 총재는 이날 구체적인 일정과 관련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중국은 지난 1998년에도 은행들에 2700억위안(326억2000만달러)의 자금을 투여하고 1조4000억위안(1690억달러)의 부실채권을 자산관리회사(AMC)에 이양한 바 있으나 여전히 부실채권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실정. 국제 신용평가사인 스탠다드앤푸어즈(S&P)의 라이언 탕 애널리스트는 5일 보고서를 통해 중국 정부가 검토하고 있는 은행 구제 방안이 4대 국영은행들에게 이로울 것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그는 "중국 정부가 부실채권 해결 방안으로 자금투입, 부실채권 매각, 주식공개 세 가지 방안을 혼합해서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며 AMC로의 부실채권 추가 이양에 대해 긍정적인 견해를 제시했다. S&P는 이와 함께 중국 부실채권의 비율이 전체 대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종전 50%에서 45%로 개선됐으나 중국이 올해 국내총생산(GDP)의 5분의 2에 달하는 부실채권을 처분하고 금융시스템을 정상적으로 복원하기 위해서는 6000억달러의 비용이 소요될 것이라고 추정했다. 반면 무디스는 중국이 4대 AMC의 부실채권 처리 속도가 늦어지면서 금융 리스크를 제한하는데 실패했다고 진단하고 정부가 고려하고 있는 AMC로의 부실채권 추가 이양이 리스크를 확대시킬 수 있다고 경고했다. AMC가 은행들로부터 부실채권을 넘겨 받고 발행한 채권들의 원금도 갚지 못해 자칫하면 부실채권으로 인한 리스크 요인이 다시 고스란히 은행들에게 이전될 우려가 있다는 것. 무디스는 중국의 4대 AMC가 4년전 공상은행, 중국은행 등 4대 은행들로부터 넘겨받은 1조4000억위안의 부실채권 중 현재까지 고작 3000억위안의 부실채권을 처분했다고 추정했다. 4000억위안의 부실채권을 자산으로 전환시킨다고 해도 여전히 절반 가량의 부실채권을 더 해결해야 하는 실정이라는 설명이다. 무디스는 또한 중국 4대은행의 실적이 구조조정을 거치면서 개선된 것으로 보이지만 AMC에게 부실채권을 넘기고 받은 AMC 채권으로부터 들어오는 이자 수입이 실적에 포함돼 있어 은행들의 진정한 수익성 개선 여부를 의심하게 만들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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