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월 의장은 지난 26일(현지시간) 미국 와이오밍주 잭슨홀에서 열린 경제 심포지엄 연설에서 “경제에 일부 고통을 유발해도 금리를 인상해 나갈 것”이라며 “지금 단호하게 움직이면서 (1970년대 같은 물가 관리 실패의) 결과를 피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1970년대식 ‘스톱 앤드 고’(stop and go·물가 폭등을 억제하고자 금리를 인상했다가 다시 성장세를 뒷받침하고자 긴축을 완화하는 정책)를 배제하는 대신 ‘스톱 앤드 홀드’(stop and hold·고물가를 잡고자 금리 올린 이후 당분간 이를 유지하는 정책) 방식으로 통화정책을 운용하겠다는 뜻이다. 월가 예상보다 훨씬 매파적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이에 달러화 가치는 다시 치솟았다. 마켓워치 등에 따르면 파월 의장의 연설 당일 주요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장중 108.87까지 올랐다. 2002년 9월 이후 최고치인 7월 중순께 109.29에 근접한 수치다. 월가는 달러인덱스가 110 레벨을 뚫고 올라가는 것을 시간문제로 보는 기류다.
손 교수는 그러면서 “원·달러 환율이 어디까지 오를지 말하는 것은 섣부르지만 추가로 상승할 수 있다고 보는 게 적절하다”고 강조했다. 현재 원·달러 환율 종가는 1331.3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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