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석)삼성전자 분기실적,"반도체부문 악화"..3분기도 우려

  • 등록 2001-07-20 오후 3:12:03

    수정 2001-07-20 오후 3:12:03

[edaily]삼성전자(05930)의 2분기 실적중에서 가장 주목해야 할 부분은 반도체 부문 영업익이 큰 폭으로 감소한 점이다.삼성전자는 20일 2분기중 매출액 8조, 세전이익 9500억원, 세후 8800억원, 영업이익 6000억원을 각각 기록했다고 밝혔다. 영업외 부문에서 특별이익이 발생해 세전이익은 시장의 기대치를 넘어서는 9500억원을 기록했지만 이는 큰 의미가 없는 것으로 보인다.삼성전자는 이번 분기에 삼성카드와 삼성SDI에 대한 지분법 평가익을 반영하고 해외법인의 재고자산을 상각시켰기 때문이다. 역시 관심사는 영업을 통해 벌어들인 현금,특히 반도체 부문의 영업익이다.삼성전자 영업익은 부문별로 ◇반도체부문 2600억원 ◇통신부문 3000억원 ◇디지털미디어부문 300억 ◇생활가전부문 800억원을 각각 기록했다.가전서비스 부문 등에서 발생한 기타손실 700억원도 영업손익에 포함시켰다. 이중 반도체부문은 직전 분기 1조300억원에서 2분기 2600억원으로 74% 정도 줄어들었다.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은 최근 6분기중 최악의 실적이었다.지난해 1분기 1조860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던 삼성전자는 지난해 3분기중 2조1700억원의 영업익으로 "사상 최고점"을 찍은 뒤 지속적으로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지난해 4분기 1조4600억원,올해 1분기 1조6100억원에서 2분기 6000억원으로 급전직하했다.그 이유는 역시 D램 가격의 급락세에서 찾을 수 있다. 반도체부문(초박막액정표시장치 등 포함) 영업이익율은 12%를 기록했다.그러나 7월들어서도 D램 가격 하락이 지속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반도체 부문 영업이익률은 추가로 하락할 수 있다. 다만 2분기엔 통신부문의 선방이 반도체의 악화를 어느 정도 상쇄했다.통신부문 영업이익은 3000억원으로 반도체부문 2600억원보다 많았다.그러나 2분기에 중국 등에 대한 통신분야 특수가 있었던 점을 감안하면 이같은 실적이 다음 분기로까지 이어질 지는 미지수다. 특히 PC부문의 위축으로 디지털미디어의 2분기 영업이익이 300억원에 그치면서 영업이익률은 1%로까지 떨어진 것도 우려감을 더해주고 있다.디지털미디어부문의 지난 1분기 영업이익은 2100억원,영업이익률은 8%였다. 문제는 3분기 나아가 올해 삼성전자의 영업익 추이가 어떻게 될 것이냐 하는데 있다.이에대해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의 시각은 그다지 긍정적이지 않다. 민후식 한투증권 애널리스트는 "2분기 실적으로 6월 반도체 부문이 적자로 돌아선 것으로 판단된다"며 "3분기에도 이같은 실적 악화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SK증권 전우종 부장(반도체담당)은 "2분기 반도체 영업익은 당초 예상보다 좋지않았다"며 "현재와 같은 D램 시황이 지속될 경우 올해 전체적으로 반도체 부문 영업적자가 날 수도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메리츠증권 최석포 애널리스트는 "당초 삼성전자의 2분기 영업익을 3000억원으로 예상했으나 실제 영업익은 이에 못미쳤다"며 "3분기 나아가 올해 연간 실적 추이도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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