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병대사령관, 공관 비우라는 통보 5일만에 이사"

김병주 "공식 직책없던 캠프 출신 前사령관이 통보"
"가족과 함께 살던 공관, 대통령경호처장이 입주"
해병대사령관 "前사령관 전화 후 인수위 공문받고 이사"
앞서 이종섭 국방장관 "스스로 이사했다" 언급
  • 등록 2022-10-21 오전 11:26:13

    수정 2022-10-21 오후 2:39:17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집무실 이전에 따른 군 수뇌부 서울 관사 문제가 논란이 된 가운데, 해병대사령관 공관은 통보 5일 만에 쫓겨났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특히 이종섭 국방부 장관은 과거 김태성 해병대사령관이 스스로 이사한 것이라고 언급했지만, 김 사령관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측으로부터 통보를 받고 한 것이라고 밝혔다.

김병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1일 충남 계룡대에서 열린 해군본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해병대사령관은 지난 3월까지 서울 한남동 공관에 가족과 함께 살고 있었다”면서 “하지만 윤석열 대선 캠프에 있던 전 해병대사령관이 아무런 공식 직책도 없으면서 현 해병대사령관에게 공관을 비우라고 통보했다”고 강조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입주할 예정인 서울 한남동 옛 외교부 장관 공관 (사진=뉴시스)
김 의원은 “해병대사령관에게 공관을 비워달라고 요청하려면 국방부에 의견을 내고 사령관에게 양해를 구하고 국방부 장관 승인을 통해 이뤄져야 한다”면서 “통보 5일만에 쫓아내면서 정식 통보도 없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은 한남동 외교부 장관 공관에 들어간다 그래놓고는 들어가지도 않으면서 그 자리(해병대사령관 공관)에 경호처장이 입주했다”며“ 이런게 전형적인 국기문란 행위로 감사원 감사가 필요한 사항”이라고 역설했다.

이에 대해 김 사령관은 “전 사령관으로부터 (공관을 비우라는)전화를 받은 후 대통령직인수위원회로부터 정식 공문을 받았다”면서 “통보 받은 후 일주일 정도인 4월 22일 이사를 했다. 개인적인 사정으로 좀 일찍 이사를 했다”고 답변했다.

윤 대통령이 곧 입주할 서울 한남동 옛 외교부장관 공관 주변에는 국방부장관과 합참의장, 육군참모총장 및 해병대사령관 공관이 있었다. 현재 육군참모총장 공관은 경호처에서, 해병대사령관 공관은 김용현 대통령경호처장이 사용하고 있다.

하지만 이 장관은 지난 5월 17일 국회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서 해병대사령관 가족이 정식 공문도 없이 공관을 비우도록 국방부의 지시가 있었는지에 대해 “해병대사령관이 (공문에 앞서) 먼저 이사한 것은, 제가 확인한 바로는, 이사하라는 요구가 있어서가 아니라 사령관이 (했다)”고 했다.

이와 관련 국방부 측은 “해병대사령관 이사가 사전에 이뤄진 것은 경호처와 공관 사용 관련 실무 협의 중 사전 협조 차원에서 실시한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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