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우리당 우세 다소 줄고..한나라당 약진

중간판세 점검..열린우리 135∼145, 한나라 40∼50 우세
  • 등록 2004-04-07 오후 1:45:12

    수정 2004-04-07 오후 1:45:12

[오마이뉴스 제공] 17대 총선 투표일을 불과 8일 남겨놓은 가운데 열린우리당의 우세 경향이 둔화되고 혼전지역이 줄어드는 등 전반적인 선거 판세의 윤곽이 드러나고 있다. <오마이뉴스>가 7일 주요 정당들의 자체 점검과 여론조사 전문가들의 의견을 종합해본 결과, 전국 243개 선거구 가운데 혼전지역이 50곳 가량 되는 가운데 열린우리당이 135∼145곳, 한나라당이 40∼50곳에서 우세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민주당과 민주노동당, 자민련, 국민통합21은 각각 1곳에서 우세) 지난 1일의 판세 분석(열린우리당 149·한나라당 11·혼전 77·민주노동당 2·민주당 1·국민통합21 1)과 비교해볼 때, 열린우리당 우세지역이 다소 줄어들었고 한나라당 우세지역은 4배 가량 늘어난 셈이다. 한나라당의 약진은 영남권과 서울 강남권 등 혼전지역으로 분류됐던 상당수 지역이 우세지역으로 돌아섰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열린우리당의 우세지역 감소는 △일부 경합지역에서의 후보 경쟁력 미약 △영남권의 한나라당 지지층 결집에 원인이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선거 초반 쟁점이 됐던 "노풍(老風)" 변수는 영남권의 한나라당 지지층 결집으로 상당 부분 반영된 상황으로 보인다. 하지만 열린우리당 후보의 강세는 서울 강남권을 제외한 수도권과 호남권, 충청권 등에서 그대로 유지되고 있다. 현재의 판세가 투표일까지 이어질지에 대해서는 찬반 양론이 엇갈린다. 여론조사 전문가들사이에서도 "20∼30대의 투표율이 예전 수준으로 떨어지면 한나라당이 100석 이상을 치고 올라갈 것", "거여견제론과 박근혜 바람이 주말 이후 꺾이면서 우리당의 "정치개혁" 성향 후보들이 크게 선전할 것"이라는 전혀 다른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도 추미애 선대위원장의 3보1배 이후에도 민주당이 약세를 면치 못하리라는 점에는 대체로 동의하고 있다. 이들은 "추풍" 효과에 대해 "호남권의 일부 경합지역에서 민주당 지지율 상승에 도움이 될 수 있어도 열세지역을 우세로 바꿀 만한 초대형 변수는 아니다"고 입을 모았다. ▲ 수도권 강남, 서초, 송파구 등 이른바 서울의 강남벨트 지지율 상승으로 한나라당 우세지역이 5곳으로 늘어났다. 그러나 인천과 경기에서는 한나라당이 확실한 우세를 장담하는 곳이 한 군데도 없는 상황이다. 109개 선거구중 서울 10곳, 경기 10곳 등 혼전지역이 20여 곳에 달하는 가운데, 열린우리당은 최소한 80곳 이상의 승리를 장담하고 있다. 민주당은 광진을(추미애), 노원갑(함승희), 송파병(김성순)에서 우세를 주장하지만, 상대적으로 추격세가 미약한 편이다. ▲ 영남권 영남권은 68개 지역구 중 한나라당이 절반 이상의 지역에서 강세를 보이는 가운데, 열린우리당이 10곳에서 우세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20여 곳은 한나라당과 열린우리당의 초경합 양상으로 접어들어 승부를 쉽게 점칠 수 없는 상황이다. TK는 한나라당 우세지역이 20여 곳으로 크게 늘고, 혼전지역은 7곳으로 줄어들었다. "열린우리당 우세 = 0"라는 현주소는 "박근혜 바람"과 더불어 열린우리당 후보들의 경쟁력이 약한 것으로 설명된다. 탄핵바람이 불면서 부동층으로 돌아섰던 한나라당 지지표들이 "노풍"을 명분으로 한나라당 지지로 선회했다는 얘기다. 이로 인해 열린우리당으로서는 대구 동갑(이강철), 수성을(윤덕홍), 경북 포항남·울릉(박기환), 구미을(추병직), 경산·청도(권기홍) 등 기대를 걸었던 지역의 싸움이 한층 어려워졌다. 다만 열린우리당은 대구 중·남구(이재용), 경북 영주(이영탁)의 승전보에 한 가닥 기대를 걸고 있다. 반면, PK는 한나라당과 열린우리당의 우세지역이 각각 17, 13곳으로 드러나 "1당 독식"은 끝날 분위기다. 한나라당은 특히 "열린우리당이 부산에서 6곳은 가져갈 것 같다"며 사상, 연제 등 접전지역 5곳에 화력을 집중하고 있다. 울산도 정몽준 의원이 독주하는 동구를 제외한 5곳의 판세를 가늠하기가 쉽지 않다. 다만, 민주노동당 우세가 예상됐던 북구는 3파전으로 바뀌었다는 분석이다. 경남에서는 한나라당 우세지역이 절반으로 늘어나며 혼전지역도 줄어드는 추세이다. 최대 관심지역은 여전히 남해·하동(박희태-김두관)과 거제(김기춘-장상훈)이다. ▲ 호남-제주권 열린우리당의 우세지역이 다소 줄어들고 혼전지역이 11곳으로 늘어났지만, 열린우리당이 2/3를 휩쓸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분석이다. "민주당의 최대 의석이 10석을 넘지 않을 것"이라는 비관론이 팽배한 가운데, 무안·신안(한화갑), 영광·함평(이낙연)에서 민주당 후보들의 선전이 예상된다. 전북 고창·부안은 부안 방폐장 대책위가 "열린우리당 후보 낙선운동"에 나서면서 민주당 정균환 후보가 반사이익을 얻을 가능성이 높아졌다. ▲ 충청-강원권 7곳 정도가 혼전양상이지만, "열린우리당 강세" 판도에는 큰 차이가 없다. 16대 총선에서 이미 지지세가 쇠락하기 시작한 자민련은 백중우세 지역이 1곳 나타났지만, 5곳 미만 지역에서 열린우리당 후보와 경합을 벌일 뿐 녹색바람을 일으키기에는 힘이 부쳐 보인다. 강원지역에서는 한나라당이 원주(이계진), 열린우리당이 태백·정선·영월·평창(이광재)에서의 승리를 장담하는 가운데, 안정희구 성향의 강원 유권자들이 여타 지역에서 어느 편을 들어줄 지는 미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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