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같지 않네"…트럼프 기부자수, 지난 대선보다 20만명 줄어

작년 하반기 기부자 51.6만명…4년전 74만명서 급감
바이든도 47.3만명 그쳐… 2019년 하반기 대비 반토막
기부액은 바이든이 우위…"월가 큰손들 덕분"
트럼프 소액 기부 많아…머그샷 티셔츠·신발 팔아 모금
  • 등록 2024-02-21 오전 10:55:30

    수정 2024-02-21 오전 10:55:30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을 지지하는 기부자가 4년 전 대선 때와 비교해 20만명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조 바이든 대통령에 대한 기부자는 반토막났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사진=AFP)


20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트럼프 대선 캠프 산하 정치활동위원회는 지난해 하반기 51만 6000명의 기부자를 모집했다. 이는 지난 대선을 앞둔 2019년 하반기 74만명보다 20만명 이상 줄어든 규모다. FT는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지지자들의 열정이 식었다는 공화당의 우려를 촉발시켰다”고 진단했다.

같은 기간 바이든 대통령의 기부자 수는 47만 3000명으로 트럼프 전 대통령보다 적었다. 아울러 4년 전과 비교하면 절반 수준에 그친다.

하지만 지난해 1년 동안의 모금액은 바이든 대통령이 트럼프 전 대통령을 크게 앞질렀다. 바이든 대통령은 총 2억 200만달러, 트럼프 전 대통령은 1억 8900만달러의 기부를 받았다. 바이든 대통령 기부자들 가운데 월가 큰손들이 상당 비중을 차지하는 반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200달러 이하 소액 기부자들이 다수이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이와 관련, FT는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자들은 최근 트럼프 전 대통령이 사기 대출 의혹 재판에서 3억 5500만달러 벌금을 부과받자 “대신 물어주자”며 모금을 진행했다고 전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 측도 판결 하루 뒤 한정판 신발을 399달러에 팔아 자금을 모았다.

인플레이션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도 있다. 공화당의 전략가인 에릭 윌슨은 “생활비 상승이 기부를 단념시켰을 가능성이 있다”고 짚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2020년 대선 캠프 관계자는 “기부자 수가 줄어든 것은 분명히 좋은 일이 아니다”라며 “위험한 수준까지는 아직 불빛이 번쩍이지 않았지만 트럼프 전 대통령은 긴급히 기부자 수를 늘려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자신을 둘러싼 사법 리스크도 대선 캠페인에 적극 활용하고 있다. 그는 지난해 머그샷 티셔츠를 팔아 8만 5000명으로부터 430만달러를 벌어들인바 있다. 이는 평소보다 10배 많은 기부자 수라고 FT는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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