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눈치보는 美 자동차회사들

포드 멕시코 신규 투자 비판 뭇매에 GM은 조용히 투자 확대
  • 등록 2016-10-16 오후 4:29:53

    수정 2016-10-16 오후 4:29:53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어디로 튈지 모르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의 입에 미국 자동차 회사가 눈치 싸움을 벌이고 있다.

제네럴모터스(GM)는 최근 멕시코 생산 능력 확대를 위해 8억 달러(약 9000억원) 규모 투자를 시작했다고 15일(현지시간) 미국 자동차 전문지 오토모티브뉴스가 전했다.

낡은 산 루이즈 포토시 공장을 확장 보수해 글로벌 소형차 생산 기지로 키운다는 계획이다.

기아차(000270)를 비롯해 한국·일본·유럽 등 전 세계가 새 생산 거점으로 주목하는 멕시코인 만큼 자동차 기업으로선 자연스러운 투자다.

GM은 그러나 이전과 달리 투자 시작을 대외적으로 알리지 않았다. 내년 출시 예정인 차세대 쉐보레 에퀴녹스(국내명 캡티바)를 언급할 때도 캐나다 등 멕시코 외 지역 공장만 언급했다.

트럼프에 안 좋은 사례로 언급됨으로써 구설에 오르는 걸 피하기 위한 GM의 전략이란 분석이다.

트럼프는 지난해 공화당 대선 후보 경선 대부터 미국 대형 제조기업의 생산 거점 해외 이전, 특히 멕시코에 대해 융단폭격에 가까운 비판을 이어오고 있다.

포드가 대표적이다. 포드는 올 4월 멕시코에 30년 만에 신공장을 짓기로 하고 16억 달러(1조8000억원)을 투자한다고 발표했다가 트럼프발 비판의 직격탄을 맞았다.

트럼프가 대선 TV토론 때 포드를 미국인의 일자리를 해외로 옮기는 수치스러운 기업의 대표 사례로 언급했기 때문이다. 포드는 즉각 최근 미국 내 투자와 일자리 증가 규모를 공개하며 트럼프에 반박했으나 파장은 지금까지도 이어지고 있다.

GM 역시 이를 의식한듯 멕시코 신규 투자 소식 대신 2009년 이후 200억 달러를 미국 내에 투자했고 근로자도 9만7000명으로 멕시코(1만5000명)보다 압도적으로 많다는 점만 강조했다.

유세 중인 도널드 트럼프 미 공화당 대선 후보. AF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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