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정상회담 첫 준비접촉 최대쟁점은 의전·경호

14일 오전 10시경 개성 자남산 여관서 첫 접촉
  • 등록 2007-08-13 오후 8:42:43

    수정 2007-08-13 오후 8:42:43

[노컷뉴스 제공] 14일 개성에서 열리는 2차 남북정상회담 준비접촉의 최대 쟁점은 의전과 경호문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남측 통일부 이관세 차관과 북측 통일전선부 최승철 부부장을 단장으로 한 정상회담 준비접촉 대표단은 개성 자남산 여관에서 오전 10시경부터 첫 접촉에 들어갈 예정이다.

첫 준비접촉에서는 오는 28일 방북하는 우리측 대표단의 규모와 왕래경로, 체류일정, 선발대 파견 등과 관련한 실무절차가 논의된다.

또, 준비접촉외에 통신과 보도, 의전, 경호 등 실무분야별 접촉도 함께 열린다.

정상회담이 수월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길을 닦는' 역할인 준비접촉에서는 무엇보다 의전과 경호문제가 최대의 논의 대상이 될 전망이다.

내일(14일) 접촉에서 우리측은 대표단 왕래 경로와 관련해선 경의선 철도 등을 포함한 육로를 제안할 방침이지만, 북측이 최근 집중호우로 인해 도로와 철로 유실 등의 이유를 들어 곤란하다는 입장을 전할 경우 굳이 고집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또 대표단 규모 역시 우리측은 각계인사를 가능한 많이 참가시킨다는 의미에서 공식수행단이 130명이었던 지난 2000년 1차 정상회담 때보다 늘리는 방안을 제안하겠지만, 북측이 1차 때를 기준으로 하자고 주장할 경우 무리하게 우리측 입장을 고집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의전과 경호, 선발대 파견 시점 등과 관련해서는 경우에 따라 양측간 첨예한 논쟁도 있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무엇보다 대통령의 안전과 위상 등이 걸려있는 사안인 만큼 우리측은 선발대 파견의 경우 적어도 정상회담 1주일 전에는 평양에 들어가 현장 답사를 하는 방안을 제시하는 등 충분한 시간과 세부적인 사항에 대해 북측이 보장해 줄 것으로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함께, 북측에서의 참관지 결정 등 체류일정을 놓고도 양측이 논란을 빚을 가능성이 있다.

참관지 결정과 관련해서는 일단 북측이 참관 대상 후보를 우리측에 제시한 뒤 양측이 협의를 하게된다.

이때, 만약 북측이 김일성 주석의 시신이 안치돼 있는 금수산기념궁전 참관 등 우리가 받아들일 수 없는 장소를 들고 나올 경우 문제가 될 수 있다.

북측은 지난 2000년 1차 정상회담때 금수산기념궁전 참관을 주장해 준비접촉에서 논란을 빚은 바 있다.

하지만, 이번에도 북측이 금수산 기념궁전 참관을 또 다시 들고 나올 가능성은 별로 높지 않다는게 정부 관계자를 비롯한 전문가들의 예상이다.

주목할 만한 것은 과연 북한이 현재 평양에서 공연 중인 '아리랑'참관을 요구할 지 여부와 요구해 올 경우 우리측이 과연 이를 받아 들일것인가하는 여부다.

'아리랑'공연은 국내.외에 잘 알려져 있고, 정동영 전 장관도 방북때 참관을 한 적도 있는 만큼 우리측이 굳이 참관을 거부할 필요가 없지 않느냐는 분석도 있지만, '아리랑'공연이 갖는 상징성과 또, 공연 맨 마지막에 포함돼 있는 '김일성 장군의 노래'가 논란의 대상이 될 수 있어 조심스러울 수 밖에 없다.

지난 1차 정상회담 때는 평양 도착 첫째날 만수대 예술극장에서 공연을 관람했고, 이어 이날 만경대학생소년궁전을 방문해 북한 어린이들의 공연을 관람한 바 있다. 한편, 준비접촉에서는 정상회담 의제에 대해선 별 다른 논의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북한의 특성상 최고 지도자인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결정해야 하는 사안에 대해 실무자급에서 이러쿵 저러쿵 하는 것은 일종의 '금기'시 돼 있는 문제이기 때문이다.

다만, 이번에 다룰 정상회담 의제는 크게 한반도의 평화와 민족공동의 번영, 조국통일의 세 가지가 될 전망이다.

남북은 지난 8일 서울과 평양에서 동시에 발표한 정상회담 개최 합의서에서도 "남북관계를 보다 높은 단계에로 확대 발전시켜 한반도의 평화와 민족공동의 번영, 조국통일의 새로운 국면을 열어나가는데서 중대한 의의를 가지게 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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