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나미, `유기오`로 포켓몬 바통..미국서 인기

  • 등록 2002-10-07 오후 4:42:00

    수정 2002-10-07 오후 4:42:00

[edaily 권소현기자] 닌텐도의 포켓몬이 미국을 휩쓴지 3년이 지난 지금 인기가 시들해진 포켓몬 대신 코나미의 `유기오`가 미국을 달구고 있다고 뉴욕타임즈가 6일 전했다.

`게임 왕`이라는 뜻의 `유기오`는 96년 일본에서 청소년용 주간 잡지인 위클리 보이즈 점프에 시리즈로 연재된 만화다. 소심했던 유기라는 소년이 고대 밀레니엄 퍼즐로부터 힘을 얻은 괴물과 싸우는 내용이다. `유기오` 단행본 시리즈는 일본에서 2500만부가 팔렸을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유기오`는 포켓몬보다는 꼼꼼한 스토리와 더 많은 캐릭터를 보유하고 있어 미국에서 포켓몬의 인기를 압도하고 있다. 특히 유기가 만화책에서 즐겼던 트레이딩카드가 가장 인기를 끌고 있고 이밖에 게임 소프트웨어, 만화, 장남감과 같은 제품도 출시되고 있다.

뉴욕타임즈는 코나미가 올초 미국에서 `유기오`에 나오는 각종 괴물과 무기가 그려져 있는 트레이딩 카드를 출시, 돌풍을 일으킬 수 있었던 이유는 시기를 잘 맞췄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즉, 지난 몇 년간 포켓몬 인기가 시들해지면서 미국의 어린이들이 뭔가 새로운 것을 원하고 있을때를 잘 포착했다는 것이다.

또 한꺼번에 많은 종류의 카드를 출시하기보다 소량씩 자주 출시하면서 수요와 균형을 잘 맞췄다고 평가했다. 너무 많은 카드를 한번에 출시하면 어린이들의 지출규모를 초과하기 때문에 조금씩 출시해 꾸준한 매출을 일으켜야 한다는 것이다. 코나미의 경우 2000종류의 `유기오` 카드중 1/10만을 번역해 출시했기 때문에 앞으로도 오랫동안 인기를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코나미는 만화책을 기반으로 TV용 애니메이션을 만들었고, 또 소니의 플레이스테이션2 및 닌텐도의 게임보이 어드밴스용 게임 소프트웨어 개발에도 참여했다. 유기의 캐릭터를 담은 T셔츠와 신발, 가방, 문구용품도 출시했다.

이처럼 캐릭터를 이용해 다양한 부가가치 산업에 진출함으로써 한때 코나미의 `유기오` 사업 마진은 50%를 넘기도 했다.

이처럼 `유기오`가 인기를 얻으면서 각종 상품 매출이 호조를 보이자 애널리스트들은 코나미에 대한 전망을 잇따라 상향조정했다. 4월부터 6월까지 미국에서의 유기오 카드 판매량이 20억엔을 넘어서면서 코나미의 주식도 이전 2달에 비해 35% 올랐다.

웨스트LB팬무어증권의 자카리 리겟은 코나미가 내년 3월로 마감하는 이번 회계연도에 83억엔의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 당초 예상치보다 18% 상향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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