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진 MS '매도 의견'…애플 넘어 대장주 노리나

구겐하임, MS 투자의견 '매도'서 '중립' 상향
"AI 잠재력 커"…마지막 매도 의견마저 사라져
시총 2위 MS, '대장주' 애플 따라잡나 '촉각'
  • 등록 2023-09-26 오전 11:08:10

    수정 2023-09-26 오전 11:08:10

[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마이크로소프트(MS) 주식에 대한 ‘매도’ 의견을 끝까지 고집하던 기관마저 결국 입장을 바꿨다. “인공지능(AI) 잠재력이 무시하기에는 너무 크다”며 투자 의견을 ‘중립’으로 상향한 것이다. 이에 따라 현재 세계 2위인 MS의 시가총액이 1위인 애플을 따라잡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25일(현지시간) 블룸버그, CNBC 등에 따르면 월가 투자은행(IB) 구겐하임은 MS에 대한 투자 의견을 매도에서 중립으로 한 단계 올렸다. 금융정보업체 팩트셋에 따르면 구겜하임은 월가 주요 기관들 가운데 유일하게 MS 주식에 대한 매도 의견을 고수하고 있었다. 그런데 구겐하임마저 상향 조정에 나서면서 모든 기관들이 최소 중립 이상의 투자 의견을 내게 됐다. 블룸버그는 “월가 기관들 중 거의 90%가 MS 주식에 대한 ‘매수’ 의견을 내고 있다”며 “MS를 둘러싼 긍정적인 컨센서스가 강해지고 있다”고 전했다.

(사진=AFP 제공)


MS 주가는 이날 기준 317.54달러다. 올해 들어 32% 이상 급등했는데, 추가 상승 여력이 있다는 게 월가의 분위기인 것이다.

구겐하임이 투자 의견을 상향한 것은 AI 잠재력을 높이 평가했기 때문이다. 존 디푸치 분석가는 “생성형 AI를 둘러싼 서사는 거스르기에 지나치게 긍정적인 힘”이라고 했다. 그는 지난 14일 MS 주가가 338.70달러를 찍은 이후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데 대해서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생성형 AI는 무시할 수 없는 강력한 호재”라고 주장했다. 디푸치 분석가는 “MS의 주된 성장 동력인 PC 부문이 PC 출하 부진 탓에 계속해서 고전할 것이라는 점은 분명하지만 AI가 이를 일부 상쇄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도 “다만 AI에 따른 수익이 많은 투자자들이 기대하는 것처럼 신속하게 거대한 규모로 실현되지는 않을 수도 있다”고 했다.

MS는 지난해 11월 챗GPT 개발사 오픈AI와 손잡고 올해 발빠르게 자사 제품에 생성형 AI를 통합해 왔다. AI를 탑재한 PC용 운영체제(OS) 윈도11의 업그레이드 버전을 26일 출시하는 게 대표적이다. 사무용 소프트웨어에 AI를 장착한 MS 365 코파일럿은 11월 1일부터 본격 제공한다.

상황이 이렇자 월가 일각에서는 MS가 애플을 제치고 ‘대장주’로 올라설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날 애플 시총은 2조7520억달러로 세계 1위다. 그 뒤를 MS(2조 3590억달러)가 잇고 있다. MS는 애플이 지난 6월 말 ‘꿈의 시총’ 3조달러를 돌파했을 당시 그 다음 주자로 거론돼 왔다. 웨드부시증권 댄 아이브 분석가는 내년 초까지 MS 시총이 3조달러를 넘을 것으로 점치기도 했다.

허팅턴프라이빗뱅크의 데이비드 크링크 수석분석가는 “MS는 현재 시장이 원하는 것을 더 많이 갖고 있다”며 “두 회사의 성장 전망을 생각할 때 애플을 추월해도 놀랍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특히 애플 매출액의 5분의1이 나오는 중국에서 사실상 ‘아이폰 금지령’을 내린 게 변수다. 블룸버그 등에 따르면 월가 기관 중 애플 주식에 대한 매수 의견을 낸 곳은 3분의2에도 미치지 못한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이런 모습 처음이야!
  • 이제야 웃는 민희진
  • 나락간 '트바로티' 김호중
  • 디올 그 자체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