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기군 아파트값 한달새 12.91%올라

배후지 조치원읍 13.32%, 공주시 2.91%뛰어
평가 발표 직전 집중 매입 한듯, 투기대책 효과 미지수
  • 등록 2004-07-08 오후 2:16:35

    수정 2004-07-08 오후 2:16:35

[edaily 윤진섭기자] 행정수도 평가 결과 발표 직전 한 달간 연기군 내 아파트 값이 12% 이상 뛰고, 유력 배후지로 거론되는 조치원읍 일대 아파트 값도 13%가 넘게 오르는 폭등세를 보이고 있어 투기대책이 시급한 실정이다. 이는 지난 7일 통계청이 발표한 `5월 인구이동 통계`에서 연기군이 전입인구가 4월 대비 26배가 증가했다는 것과 궤를 같이하고 있어, 행정수도 발표 직전 토지와 아파트를 중심으로 투자자들의 선취매가 이뤄졌음을 시사하는 것이다. 8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뱅크(www.neonet.co.kr)에 따르면 행정수도 이전 후보지 평가에서 1위를 차지한 연기군이 평가결과 발표 직전인 지난 6월 5일부터 7월 5일까지 한 달간 아파트 값이 12.91%가 뛰었고, 공주시도 2.91%가 올랐다. 같은 기간 서울시 아파트 값은 -0.23%, 전국 아파트 가격 변동률은 -0.05%를 기록, 이들 지역과 대비를 이뤘다. 발표 직전 한 달간 충청권 아파트 가격 동향을 살펴보면 행정수도 후보지 평가 1위를 차지한 연기·공주지역과 유력 배후지로 떠오른 곳이 가격 상승을 주도했다. 조치원읍은 한 달간 13.32%가 올랐고, 연기·공주 인접지역인 홍성군(1.14%), 청원(0.92%), 청주(0.59%) 등도 충청권 평균 상승률(0.46%)를 웃돌았다. 반면 계룡시와 금산군, 논산시, 당진군 등은 가격 변동이 거의 없었다. 연기군 조치원읍 내 아파트 가격 동향을 살펴보면 삼일아파트 33평형은 한 달 전 5000만~5200만원에서 7월 현재 7000만~8000만원으로 평균 2400만원(상승률 47.06%)이 올랐다. 또 인근 삼정하이츠 31평형도 평균 2350만원이 올라 7000만~7500만원선의 시세를 형성하고 있다. 투기과열지구, 투기지구 등 특별한 규제가 없는 공주시 내 아파트 가격도 신관택지개발지구등 주거지역을 중심으로 아파트 가격이 올랐다. 신관동이 2.95%, 금홍동 7.64%, 금학동 1.82%를 기록한 반면 옥룡동과 웅진동 등은 가격 변화가 없었다. 공주시 신관동 주공 1단지 19평형은 최근에 1500만원이 올라 5500만~6000만원의 시세를 나타냈고, 금홍동 새뜸현대 4차 30평형도 1100만원 뛰어 1억3000만~1억4800만원의 가격이 형성돼 있다. 신관동 S공인 관계자는 “토지는 각종 규제 때문에 매입이 쉽지 않기 때문에 특별한 규제가 없는 아파트로 투자자들이 꾸준히 매입에 나서고 있다”라며 “비교적 소액으로 매입할 수 있어 최근 들어선 매물난마저 겪고 있어 거래가 어려울 지경”이라고 말했다. 또 그는 “서울 등 타 지역 아파트 가격이 뛸 때도 이들 지역 내 아파트 값은 소강상태로, 행정수도 이전이 가격 상승세를 부추긴 것은 사실”이라며 “다만 외지인들의 매입 수요가 많아, 시세 차익은 엉뚱한 사람들이 챙기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고 덧붙였다. 한편 행정수도 이전 후보지 배후지로 각종 개발계획이 거론되는 곳들의 가격 상승세도 두드러졌다. 한 달간 충청남도 도청 이전설이 나돌고 있는 홍성군은 1.14%가 올랐고, 8일 개발촉진지역으로 지정돼 관광단지 개발이 확정된 제천시도 0.47%가 뛰었다. 또 청원군(0.92%), 청주시(0.52%), 충주시(0.45%) 등도 가격 상승세가 충청도 평균 상승률을 웃돌았다. 부동산뱅크 리서치 센터 양해근 실장은 “정부가 토지에만 대책을 집중한 가운데, 상대적으로 아파트에 대한 사전 대책은 미흡했다고 판단된다”라며 “결과적으로 이미 `투자할 사람은 다 투자`한 상황이여서, 과연 투기지역 지정 등 효과가 있을지는 미지수”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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