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중간선거, 증시에 어떤 영향 미칠까

  • 등록 2002-10-31 오후 5:59:32

    수정 2002-10-31 오후 5:59:32

[edaily 전미영기자] 11월 5일(현지시간)로 예정된 미국의 중간선거일이 다가옴에 따라 선거 결과가 증시에 미칠 영향이 주목을 끌고 있다. 중간 선거를 통해 의회 다수당이 바뀔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지금은 민주당이 상원을, 공화당이 하원을 장악하고 있으나 의석차가 매우 미미하다. 이번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은 5석만 더 얻으면 하원을 손에 넣게되고 공화당은 1석만 빼앗아오면 상원 다수당이 될 수 있다. 2000년 대통령선거 때의 접전을 떠올릴 여지가 충분하다.

브루킹스연구소의 토마스 만 선임연구원은 양당간 의석 격차가 너무 적어 선거 결과를 예측하기 어렵다고 밝히고 "상하 양원을 어느 한 당이 모두 장악하는 일이 생길 수도 있다"고 예상했다.

그의 예측대로 민주당이나 공화당 어느 한 당이 의회를 지배하게 되면 경제와 증시는 적지 않은 영향을 받게 될 전망이다.

월가에선 기업친화적인 공화당이 상하 양원을 장악하게 되는 경우가 경제와 주가에 가장 긍정적이란 의견이 주류를 형성하고 있다. 와코비아증권의 마크 비트너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기업에 대한 반감이 지배적인 상황에서는 강한 경제성장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지난 25일 미국 증시가 갑작스런 랠리를 보인 것은 폴 웰스턴 민주당 상원의원이 비행기사고로 사망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공화당이 상원 지배정당으로 부상할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이란 분석도 나왔다.

그러나 26일 실시된 CNN-타임 공동 여론조사에선 응답자의 44%가 민주당의 경제 운용능력에 더 후한 점수를 줬다. 공화당이 상대적으로 경제를 더 잘 이끌 수 있다는 응답은 39%였다.

이 때문에 소비자신뢰지수의 급락을 비롯, 다시 표면화된 경제 우려가 공화당보다는 민주당에 유리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미국 언론들이 부시 경제팀의 미숙함을 연일 풍자만화의 소재로 다루고 있다는 사실도 공화당의 경제정책에 대한 불신을 보여주고 있다.

그러나 민주당이 상하 양원을 모두 지배하게 될 경우에도 경제가 반드시 좋아지리란 보장은 없는 듯 보인다. 예상되는 박빙의 승리로는 공화당 정부에 대해 분명한 주도권을 행사하기 힘들며 의회와 행정부간 대립만 깊어질 것이란 예상이 주를 이루고 있다.

미국 CNN의 금융사이트인 CNN머니는 이와 관련, 중간선거 결과에 대해 확실한 것은 "어느 당이 의회를 장악하건 정체(gridlock) 현상이 심화될 것이란 점"이라고 분석했다. 경제운용 능력을 의심받고 있는 공화당의 경우에도, 행정부와 갈등을 빚으며 주요 현안의 처리를 지연시킬 가능성이 높은 민주당의 경우에도 미국 경제와 증시의 "해결사" 노릇을 하기는 어렵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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