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클리블랜드 연은 총재 "기준금리 5% 이상으로 올려야"

"인플레 2%까지 낮추려면 5% 이상 한동안 유지해야"
사실상 5월 0.25%p 인상 주장…최종금리 전망치 부합
연내 금리인하 가능성엔 "상상할 수 없는 시나리오"
  • 등록 2023-04-06 오후 12:00:17

    수정 2023-04-06 오후 12:00:17

[홍콩=이데일리 김겨레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위원이 기준금리를 5% 이상으로 올려야 한다고 밝혔다. 사실상 다음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해야 한다는 것이다. 경기침체를 우려로 금리 동결 전망이 강화한 가운데 나온 매파(긴축 선호) 발언이어서 주목된다.

로레타 메스터 미국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 (사진=AFP)


매파로 분류되는 로레타 메스터 미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5일(현지시간) 블룸버그TV와의 인터뷰에서 “인플레이션을 목표치인 2%까지 지속적으로 낮추기 위해서는 올해 기준금리가 5% 이상이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인플레이션을 낮추려면 시간이 좀 걸릴 것”이라며 “(5% 이상을) 한동안 유지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연준이 올해 안에 금리인하로 돌아설 것이라는 시장 예측을 일축한 것이다. 다만 메스터 총재는 올해 FOMC에선 투표권이 없다.

현재 미국의 기준금리는 4.75%~5%다. 메스터 총재의 발언은 다음달 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해 5%~5.25%로 끌어 올린 뒤 유지해야 한다는 의미다. 이는 연준이 지난달 공개한 점도표상 최종금리(5.0%~5.25%)에 부합한다. 올해 말 최종금리 중간값 전망치는 5.1%다.

메스터 총재는 경기둔화 우려로 연준이 올해 안에 금리인하로 돌아설 것이란 예측에 대해 “상상할 수 없는 시나리오”라고 잘라 말했다. 그러면서 “기준금리가 얼마나 더 높아져야 하고 (통화 긴축) 정책이 얼마나 오랫동안 제한적으로 유지돼야 하는지는 인플레이션과 인플레이션 기대가 얼마나 낮아지는가에 달렸다”고 강조했다.

메스터 총재는 향후 고용이 둔화하고 인플레이션 압력이 완화할 것으로 기대했다. 그는 “현재 5%인 물가상승 압력이 올해 3.75%, 2025년에는 연준 목표치인 2%로 떨어질 것”이라며 ‘의미 있는 개선’을 예상했다. 아울러 현재 3.6%인 실업률이 연말까지 4.5~4.75%로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메스터 총재의 이날 발언은 시장에서 다음달 금리동결 전망에 무게가 실리는 가운데 나왔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 반영된 5월 금리동결 가능성은 이날 56.2%로 집계됐다. 0.25%포인트 인상 가능성은 43.8%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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