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협회 "하반기 무역적자 폭 감소..'U자형' 반등 전망"

정만기 부회장, 무역 현안 관련 기자간담회
6월 수출 10개월만에 증가세..무역적자 폭 완화 추세
하반기에 반도체·석유화학·철강 업황 개선 기대
美 금리인상·中경기회복 지연..완만한 회복세 전망
  • 등록 2023-06-28 오후 12:11:14

    수정 2023-06-28 오후 12:11:14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올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에도 수출 부진과 무역적자를 나타내는 등 무역 침체기가 이어질 전망이다. 다만 무역수지 적자 폭이 점차 줄어드는 추세로, 장기적으로는 완만한 ‘U자형’ 회복세를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

정만기 한국무역협회 부회장은 28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트레이드타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 같이 전망했다. 무협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수출은 11.8% 감소한 2860억달러, 수입은 7.4% 감소한 3150억달러를 기록하며, 무역적자는 290억달러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 20일 기준 6월 수출은 전년동월대비 5.3% 증가하며 10개월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이는 반기말 수출 상승 효과가 일부 작용된 것으로 추정된다. 하지만 실제로 무역적자 폭은 완화되는 추세다. △1월 -125억달러 △2월 -53억달러 △3월 -47억달러 △4월 -26억달러 △5월 -21억달러를 기록하며 적자 폭은 점차 줄어들고 있다.

하반기에는 수출 부진의 주요 요인으로 지목됐던 반도체가 점차 회복될 전망이다. 상반기의 감산 효과가 본격화하면서 재고 감소 및 가동률 개선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했다. 정 부회장은 “3분기부터 휴대폰 등 일부 IT기기 출하량이 회복세로 전환할 것”이라면서 “하반기 DDR5 및 모바일 교체 수요 증가 등으로 D램 가격 하락세가 둔화되고, 낸드 가격도 현재 저점에 근접한 것으로 파악돼 3분기부터 회복세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출처:한국무역협회
그동안 수출 실적이 저조했던 석유화학·철강 역시 하반기에는 개선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정 부회장은 “석유화학의 경우 하반기 대규모 설비 증설 완료로 가동률이 확대되면서 수출 개선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면서 “철강 또한 중국을 시작으로 점진적인 시황 개선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반면 상반기 호조세를 나타낸 자동차의 경우 하반기에 둔화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정 부회장은 “글로벌 수요는 증가하나 3분기까지 전기차 대기 수요가 소진되고 고물가로 인한 소비자 구매력이 악화되면서 수출 증가세는 줄어들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올해 수출은 6309억달러, 수입은 6605억달러를 기록하며 전년대비 각각 7.7%, 9.7%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무역수지는 295억달러 적자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된다.

조상현 국제무역통상연구원장은 “수출과 수입 모두 작년보다 줄면서 무역규모가 전체적으로 1000억달러 감소하는 등 올해 무역 성적표도 좋지 않다”면서 “다만 5~6월 지나면서 어느 정도 바닥을 다진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그는 미국 금리 인상과 중국의 경기 회복 지연 등의 영향을 들어 V자형 보다는 ‘U자형’ 반등을 전망했다. 조 연구원장은 “연말까지 미국 금리 인상이 최소 2차례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고, 중국 및 세계 경기 위축으로 베트남과 중국향 우리나라 중간재 수출도 부진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지난 1~5월 주요 해외 생산거점인 중국과 베트남에 대한 수출 금액은 작년 대비 27.4%, 24% 감소했으며, 우리나라 중간재 수출 비중(68.9%)도 2017년 이후 처음으로 70%를 하회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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