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트럭은 테슬라에 악몽" 혹평에도 주가 4.5%↑

테슬라, 30일 사이버트럭 첫 고객에 인도
블룸버그·WSJ, 스테인리스 생산 비용 지적
  • 등록 2023-11-29 오후 12:32:27

    수정 2023-11-29 오후 12:32:27

[이데일리 김겨레 기자] 테슬라가 픽업트럭 신모델 ‘사이버 트럭’을 처음으로 고객에게 인도한다. 그러나 테슬라가 차체 소재로는 독특한 스테인리스 스틸을 채택한 탓에 여전히 생산 관련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2019년 12월 미국 캘리포니아 호손 테슬라 디자인센터에서 사이버트럭 시제품을 공개하고 있다. (사진=AFP)


테슬라는 오는 30일(현지시간) 사이버트럭을 첫 고객에게 인도하는 출시 행사를 연다. 이날 사이버트럭의 가격과 주행거리 등 자세한 사양도 공개할 예정이다. 사이버트럭 출시에 대한 기대감에 간밤 뉴욕 증시에서 테슬라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4.51% 오른 246.72달러(약 31만7900원)를 기록했다.

사이버트럭 출시를 앞두고 외신에선 혹평이 이어지고 있다. 블룸버그는 이날 ‘일론 머스크의 사이버트럭은 테슬라에 이미 악몽이다’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머스크가 공언한 시기보다 사이버트럭 출시가 2년 이상 늦춰진 원인으로 스테인리스 스틸 소재를 꼽았다.

스테인리스 스틸은 내구성이 강한데다 별도의 도색을 할 필요도 없다. 머스크는 사이버트럭이 방탄 성능을 갖출 것이라고 자부해 왔으며, 스테인리스 스틸을 스페이스X의 우주선 스타십에 사용할 것이라고 밝힐 만큼 소재에 대한 애착이 컸다.

하지만 스테인리스 스틸은 용접이 어려워 차체 모양을 구현하기 어려운데다 무거워서 자동차나 트럭의 소재로는 좀처럼 쓰이지 않는다. 화학 및 가공 처리가 스테인리스 스틸 색상을 변하게 할 수 있어서 차 외관 전체를 고른 색상으로 유지하는 것도 까다로운 것으로 전해졌다.

또 지나치게 단단해 구부리거나 펴기 어려워 외관이 찌그러질 경우 수리하는 게 쉽지 않다. 스테인리스 스틸 소재 차량을 수리해본 경험이 있는 정비소가 턱없이 부족한 것 역시 문제다.

테슬라는 애초 2021년 사이버트럭을 출시하겠다고 밝혔지만 생산의 어려움 때문에 2년 이상 미뤄졌다. 머스크는 지난달 사이버트럭 생산의 어려움을 설명하며 “우리는 사이버트럭으로 제 무덤을 팠다”고 말했다. 라스 모라비 테슬라 엔지니어링 담당 이사는 “완전하고 견고한 스테인리스 스틸을 만드는 데 엄청나게 어려운 과학이 필요한 것은 아니지만 확실히 쉽지는 않다”고 말했다.

테슬라가 기존 차량과 다른 혁신적인 콘셉트에 매달린 것이 문제라는 비판도 나온다. 자동차 디자인 컨설팅 회사 더 카랩의 에릭 노블 회장은 블룸버그에 “사이버트럭의 명백한 문제는 콘셉트 그 자체”라며 “시장은 스테인리스 스틸 마감재와 엉뚱한 짐칸 구성, 이상한 차체 지붕 라인을 요구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블룸버그는 “테슬라의 사이버트럭은 총알을 막을 수 있을지 몰라도 비용이 많이 든다”고 평가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사이버트럭은 수차례 출시가 지연됐고 생산에 드는 비용이 계획보다 초과됐다”고 지적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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